공군 KC-330 공중급유기 투입될듯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국방부는 6·25전쟁 70주년 호국보훈의 달(6월)을 맞아 미국 하와이에 있는 전사자 유해 봉환 등 15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6월 호국보훈의 달 행사와 연계해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기억의 불꽃, 평화와 번영의 횃불'이라는 슬로건으로 전승 및 호국보훈 등 2개 분야 15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noh@newspim.com |
◆ "코로나19 상황 고려해 행사 진행"
전승 분야 사업은 6·25전쟁 중 국면전환에 크게 기여한 인천상륙작전, 낙동강지구전투, 춘천지구전투 등 3대 주요전투의 승전을 기념하고 기억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들 행사는 전승식과 위로연, 전투상황 재연, AR(증강)·VR(가상) 기술을 활용한 주요 전투 체험, 특별전시회 등으로 이뤄진다.
호국보훈 행사는 '6·25 주간'(19~25일) 하와이에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에 보관 중인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이 대표적이다.
전사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공군 핵심전력인 공중급유기 KC-330(시그너스)를 투입해 봉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에어버스 민간 여객기 A330-200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비행기는 화물 65t을 적재할 수 있다.
정부는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 회원국을 방문해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국방부는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시행하되, 방문이 제한되는 경우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6·25전쟁에 참전한 여군의 공훈을 기리는 '참전 여군 메모리얼 전시회 및 상기' 행사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다.
◆ 뮤지컬 '귀환'에 군복무 연예인 대거 출연
과거 전쟁의 상처를 평화와 번영으로 승화하자는 취지의 문화예술 및 평화체험 행사도 준비됐다.
6·25전쟁의 올바른 이해와 안보 의식 고취를 위한 문화예술 행사로는 6·25전쟁 70주년 특별 전시회가 마련된다.
미래 세대에게 6·25전쟁의 의의를 알리고 참전국에 한국의 발전상을 홍보하는 국제학술 회의도 하반기에 추진된다. 6·25전쟁을 소재로 하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및 웹툰도 공모한다.
또한 6·25전쟁을 경험한 전쟁 세대와 전후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군 창작 뮤지컬 '귀환'도 이달 16일 개막한다. 엑소의 디오·시우민, 워너원의 윤지성, FT 아일랜드의 이홍기 등이 출연한다.
이밖에 평화체험 행사로는 파주·고성·철원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을 답사하는 행사가 열린다. 국민참여단을 공개 모집할 예정이며 70명씩 7회가 검토되고 있다.
과학화 전투훈련 장비를 활용한 6·25전쟁 상기 서바이벌 경연대회도 마련된다. 국내 민간 동호회와 한미 장병,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계획이다. 한미동맹 기억·감사 행사, 한미 태권도 어울림 한마당 행사도 추진된다.
국방부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추진되는 모든 행사는 코로나19 정부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해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감동과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준비하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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