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여기는 실리콘밸리]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꿈'

기사입력 : 2020년06월02일 06:39

최종수정 : 2020년06월02일 06:39

아마존, 물류 스타트업 '비컨' 투자·자율주행 '죽스' 인수 타진중
블룸버그 "베이조스, 연간 900억 달러 달하는 물류비 절감해야"
리비안·오로라 등 잇단 공격적 투자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창고용 로봇에서 최종 배송로봇에 이르기까지 배송의 모든 단계가 자동화된다. 또 아마존 웹서비스에서 구동되는 자율주행차를 운전하며, 알렉사에 의해 '카 엔터테인먼트'가 실행된다'

아마존 상자.[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는 글로벌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야심찬 큰 그림이다. 이미 아마존 물류센터는 지난해 기준으로 이와 같은 로봇이 20만 대나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마존은 물류, 자율주행 기업 등에 투자하면서 확대해 나가면서 '물류 체계의 공룡'으로 거듭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는 영국의 물류 스타트업인 비컨에 1500만달러(약 184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이는 자동화 기술 등을 활용해 물류 비용을 최대한 낮추려는 노력의 일환이란 해석이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0.06.02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Zoox)의 모습 [사진=죽스 홈페이지] ticktock0326@newspim.com

또 아마존은 최근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Zoox)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죽스의 자율주행 자동차는 도로 위로 갑작스럽게 날아든 비둘기를 감지해 브레이크를 작동할 정도로 높은 기술 수준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비컨은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전직 임원 두 명이 2018년 런던에 설립한 회사다. 실시간 물류 운송 정보와 함께 시장 전망 등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비컨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피에르 마틴은 아마존의 화물운송기술 소프트웨어 책임자 출신이다.

2014년 설립된 죽스는 미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있다. 이 회사가 개발중인 자율주행차에는 운전대와 브레이크 페달이 없다. 앞유리와 사이드 미러도 필요없다. 다른 업체들이 개발중인 자율주행차의 모습과 차이가 있어서 죽스 직원들은 자신의 회사를 자율주행차 업체가 아닌 '로봇업체'로 부른다

아마존이 이처럼 물류 기술에 왜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걸까. 현재 아마존의 수익이 물류비 부담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올 1분기 실적을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코로나 수혜주'로 꼽혔던 아마존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난 755억달러로 집계됐지만, 순이익은 25억달러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29% 급감한 수치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익이 쪼그라든 이유는 코로나19 예방 비용까지 더해진 탓도 있지만, 인건비와 물류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자상거래 매출이 늘었으나 동시에 물류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연간 900억달러에 달하는 물류비를 절감하지 않으면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는 게 베이조스 CEO의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또 물류 현장 근로자가 대부분 계약직으로 구성돼 있는 데다 근무 밀집도가 높아 방역 수칙을 적용하기 힘든 열악한 근무 환경 등으로 감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0.06.02 아마존 스카우트의 모습 [사진=아마존] ticktock0326@newspim.com

이에 아마존은 물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율주행과 로봇 기술에 끊임없이 투자 해오고 있다. 지난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1억8000만 달러,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오로라(Aurora)에 5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2012년에는 7억7500만달러를 들여 로봇 제조업체인 키바시스템즈를 인수했다. 현재 세계 곳곳에 있는 아마존 물류창고에서는 수만대의 로봇이 물건을 실러나르고 있다.

또 2013년 드론을 활용한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아마존은 선언하기도 했다. 인도 위를 굴러다니며 물품을 배송하는 배달로봇 '스카우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스카우트는 바퀴 6개가 달린 자율주행 로봇으로, 소형 냉장고 크기다. 스카우트가 주문 고객 집 앞에 도착하면 아마존 앱을 통해 도착 알림이 뜬다. 고객이 주문 인증을 거치면 자동으로 잠금을 해제하는 방식이다. 배송지에 고객이 없을 경우 아마존 직원이 스카우트에서 상품을 꺼내 배송을 완료한다.

 

 

ticktock0326@newspim.com

[관련기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