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물자 자유왕래하는 동북아 자유지대"
"북방으로 가는 길을 과감히 열어야 한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제적 환경이 어지러운 지금, 우리에게는 새롭고 담대한 비전이 필요하다"며 동북아 자유지대 건설을 제안했다.
임종석 이사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 위기 이후 향후 30년, 국제 질서는 더욱 크게 요동칠 것"이라며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 취임 인사말을 갈음했다.
특히 임 이사장은 통일보다 사람과 물자가 자유로이 오가는 동북아 자유지대 건설이 우선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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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leehs@newspim.com |
임 이사장은 "인구 2억 플러스 규모(남북, 동북3성, 연해주)의 내수 시장을 개척하고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노동과 자본과 자원이 하나가 되는 새 시대를 지금 시작해야 한다"며 "북방경제, 평화경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이사장은 이어 "강대국들은 더욱 자국중심주의를 주창하며 강대강으로 부딪칠 것이고 시장은 예측을 불허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전력을 다해도 어쩌면 미래에 현상유지가 우리의 한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이사장 그러면서 "북방으로 가는 길을 과감히 열어야 한다"며 "남북이 협력하며 공존 번영하고 동북3성으로, 연해주로 삶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임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통일 운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외교나 통일부와 같은 정치, 제도권 영역이 아닌 민간영역에서의 남북 관계 물꼬를 트겠다는데 중점을 뒀다.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은 지난 2004년 9월 당시 국회의원이던 임 이사장 주도로 창립된 사단법인이다. 설립 목적은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바탕으로 남북 경제와 문화 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겠다"로 그동안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벌여왔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