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연초 이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가 두 자릿수의 급감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따른 소비 절벽이 스마트폰 시장을 강타했다는 분석이다.
고객 한 명 없는 미국 뉴욕주 뉴욕 맨해튼의 애플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애플과 삼성전자를 포함한 스마트폰 업체의 생산라인 가동 차질과 공급망 교란도 판매 실적 저하에 무게를 실었다.
3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연초 이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가 12억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급감했다.
코로나19가 지구촌에 확산되면서 주요국이 경제 봉쇄와 이동 제한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선 데 따라 전반적인 소비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3월 중순 이후 미국 실직자 수가 4000만명을 웃도는 등 경제 셧다운에 따른 고용 한파와 소득 위기 역시 민간 지출을 강타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라 애플이 미국과 중국의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한편 영업점을 폐쇄하는 등 주요 업체들의 생산 차질도 전반적인 판매 둔화를 부추겼다.
IDC는 보고서에서 "주요국의 지역 봉쇄와 실업률 상승이 민간 소비를 냉각시켰다"며 "스마트폰 시장이 이에 따라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전섹 스마트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6.5%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1분기 10% 감소한 데 이어 판매 둔화가 2분기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코로나19가 연초 중국에서 3월 이후 미국과 유럽에 확산됐다는 점에서 이 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중국 스마트폰 생산라인의 소매업계 공급은 지난 4월 17% 늘어났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IDC는 연간 기준으로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가 전년 대비 10% 이내로 감소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의 본격적인 개막에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1분기까지는 성장 회복이 어렵다는 진단이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은 글로벌 PC 시장도 강타했다. 시장조사 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PC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7% 줄어드는 한편 내년에도 제자리 걸음을 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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