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목숨을 잃은 조지 플로이드 사건 항의 시위로 미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시위 현장에서 75세 백인 남성을 밀쳐 넘어뜨려 부상을 입힌 경찰관들에 대해 5일(현지시간) 정직 처분이 내려졌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버펄로 시 당국은 시위 현장에서 백인 남성을 밀쳐 넘어 뜨려 부상을 입힌 2명의 경찰관에 정직 처분을 내렸다.
전날 뉴욕 버펄로 시위 현장에서 이들 경찰은 말을 걸며 다가서는 75세 백인 남성에게 "뒤로 물러서라"고 외치며 손으로 밀쳐 넘어뜨렸고 현장을 담은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미 전역으로 퍼져 논란이 됐다.
미국 뉴욕주 버팔로 경찰에 의해 밀쳐진 노인이 귀에 피를 흘린 채 도로 위에 쓰러져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당시 길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고 쓰러진 남성이 움직이지 못한 채 귀에서 피가 흘러나왔지만 현장에 있던 경찰 대원들은 이를 보고도 그대로 지나쳤다.
일부 시위대가 노인을 보살피기 위해 두 손을 올린 채 경찰 행렬을 비집고 다가서다 다시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도 화면에 담겼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COVID-19) 언론 브리핑 도중 이 문제를 언급하며 "도대체 경찰이 왜 이런 행위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이는 수치스럽고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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