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및 함정 간 통신 정상 시행"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달 말 탈북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이후 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8일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남북 간 연락을 두절시켰지만, 이날 군 통신선과 함정 간 통신은 정상 가동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8일 "이날 오전 동·서해 지구 군 통신선과 함정 간 통신 등 세 가지가 모두 정상 가동됐다"고 밝혔다.
남북은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 동·서해 지구 군 통신선과 함정 간 통신을 이용해 정기적인 통화를 하고 있는데, 이날도 오전 9시에 각 통로를 통해 전화통화를 정상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noh@newspim.com |
반면 연락사무소는 폐쇄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통일부에 따르면 연락사무소는 이날 오전 통상적으로 하던 대로 북한과 업무개시 통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오후 2시 현재까지 북한이 응하지 않고 있다. 이는 사무소 개소 후 처음으로 북한이 업무 개시 통화에 응답하지 않은 것이다.
통상 남북은 연락사무소를 통해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두 차례에 걸쳐 업무 개시와 마감 통화를 한다. 남북은 지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에서 연락사무소 개소 및 운영을 합의, 9월 14일 개성공업지구내 연락사무소를 개설해 365일, 24시간 상시 소통을 해 왔다.
북한의 이같은 조치는 대북전단 살포에 따른 보복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5일 노동당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지금 우리 인민들은 탈북자 쓰레기들이 저지르고 있는 반(反)공화국 삐라 살포 행위와 이를 묵인하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처사에 치솟는 분노와 혐오감을 느끼고 있다"고 하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남사업부문에서 담화문에 지적한 내용들을 실무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검토사업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부부장은 4일 담화문에서 탈북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와 한국 정부의 소극적 대처를 비난하며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단 철거, 연락사무소 폐쇄,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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