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가 주장
김두관 "그 자체로 반역자고 부역자일 뿐" 일침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범도 장군에 대한 모욕을 멈춰라"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공개 비판했다. 최근 불거진 백선엽 장군 사후 현충원 안장 논란에 뛰어든 셈이다.
김두관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나라의 대통령을 하겠다는 분이 이런 수준의 인식을 갖고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이 지목한 안 대표의 '인식'은 "홍범도 장군이 일제와 맞서 싸운 영웅이라면 백선엽 장군도 공산 세력과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킨 영웅이다.,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발언이다.
김 의원은 "친일 민족반역자·부역자를 규정하는 건 그 사람의 행위에 있다"며 "친일반역 부역행위를 하면 그 자체로 반역자 부역자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대표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한때 개화파로 활동하면서 독립문 세우는데 역할을 했다고 알려진 이완용 조차도 독립영웅이 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1차 세계대전에서 프랑스를 구한 전쟁영웅 필리프 페탱 원수는 당연히 구국의 전쟁영웅으로 남아 있어야 하지만 2차 세계대전에서 프랑스를 보전한다는 명분으로 나찌 독일에 협력했다"며 "프랑스의 민족 반역자, 부역자의 응징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일입니다. 이게 정의이고 그래야 나라다운 나라"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안 대표에게 독립운동가와 그 가족들에게 사죄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나라를 되찾겠다고 모든 것을 바치신 독립운동가와 그 가족들에게는 얼마나 모욕적인 발언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정말 독립운동을 바라보는 인식의 수준이 그 정도라면 하루 빨리 국민의 당 대표를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선엽 장군은 지난 6.25 전쟁에서 1사단장을 역임하며 전공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젊은 시절 간도특설대 복무 이력이 있어 친일 논란이 빚어진 인물이기도 하다. 그 탓에 지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5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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