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유통인프라 확대…3대 정책방향 제시
유통 빅데이터·첨단 물류인프라·혁신서비스 개발
[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코로나19 이후 소비의 비대면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비대면 유통인프라 확대를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성 장관은 이날 오전 SSG닷컴의 매장형 물류센터 '이마트 온라인 스토어'(EO.S)를 방문해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16.9% 증가하는 등 온라인 유통이 '비대면 경제'의 핵심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우)이 1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로봇활용 O2O(Online to Offline) 매장인 이마트 온라인 스토어 청계천점을 방문해 비대면 온라인 소비급증에 대한 업계의 대응 현장을 살펴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0.06.10 kebjun@newspim.com |
SSG닷컴의 EO.S는 주문부터 출고까지 모든 유통 단계를 빅데이터 등 신기술로 통합관리하는 '풀필먼트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매장에서 장보기를 대행한 후 크레인 로봇이 매장 내 지정장소로 주문상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성 장관은 이 자리에서 "빅데이터 접목, 온·오프라인 통합 등 물류혁신, 로봇 등 첨단기술 활용한 대고객 서비스 제공 시스템은 비대면 시대 글로벌 유통의 주요 선도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비대면 유통인프라 확대를 위한 3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유통 빅데이터를 조기 구축한다. 산업부는 현재 바코드가 부착된 상품을 중심으로 유통상품의 상품명, 제조사, 성분 등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있다. 2020년 6월 기준 64만개인 데이터베이스를 2022년 400만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는 유통사의 물류혁신을 위한 기초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구축된 데이터를 제조사와 유통사, IT서비스 개발사가 공동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구축된 데이터의 실시간 디지털화를 위해 온라인 유통사 등 업계와도 지속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두번째는 첨단 물류인프라 확충이다. 산업부는 산업단지의 '네거티브 입주규제' 방식을 통해 온라인 전용 첨단 물류센터인 풀필먼트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개정된 산업집적법 시행령에 따라 산업시설구역 면적의 최대 30%까지 입주업종 제한이 없는 네거티브 입주규제로 방식이 변경됐다.
세번째는 드론·로봇을 활용한 혁신서비스 개발이다. 현재 도서·산간지역의 드론배송 서비스 상용화 실증이 지난해부터 시작돼 오는 2023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실내 배송로봇 기술개발, 서빙로봇 실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3대 정책방향을 토대로 업계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빠른 시일 내에 범정부 차원의 비대면 경제 종합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성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오는 6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19.10.31 dlsgur975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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