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달러화가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개별 회사채 매입을 발표한 직후 리스크 온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달러화가 낙폭을 확대했고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15일(현지시간)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0.65% 하락한 96.69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23달러로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0.59% 하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605달러로 달러화는 파운드화에 0.53% 내렸다. 달러/엔 환율은 107.34엔으로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화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
이날 연준은 오는 16일부터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기구(SMCCF)를 통해 광범위하고 다각화된 회사채 포트폴리오 매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중에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연준의 의지가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SMCCF는 지난 3월 연준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대응해 시장에 긴급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한 기구다.
마누라이프 애셋 매니지먼트의 찰스 토마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달러화의 하락 반전은 연준이 채권 포트폴리오를 매입하기 위한 지수를 형성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일치한다"며 "시장은 그것을 리스크 온 신호로 받아들였고 하락하던 국채 수익률은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다.
간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상승하고 주식 등 위험자산이 하락했다. 장중 하락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는 장 후반부 연준의 회사채 매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반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0.83% 올랐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62%, 1.43% 상승했다.
중국은 베이징에서 지난 2월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규모로 증가하면서 일부 지역에 봉쇄 조치를 재도입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3일에만 2만5000명의 신규 확진 케이스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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