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유전자교정 전문기업 툴젠은 첨단 종자개발을 위해 설비투자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식물생장조절실을 구축하고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HPLC)를 확보했으며 연구시설을 확장했다.
이번 설비투자를 통해 툴젠은 작물 재배에 필수적인 온도, 습도, 광량, 광질 등 다양한 환경요인을 자연상태와 유사하게 조절 할 수 있는 정밀 환경제어 시설인 식물생장조절실을 갖추게 됐다. 필요한 유전자원과 실험재료를 매일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김영호 툴젠 사장(왼쪽), 이병화 툴젠 사장(가운데), 한지학 툴젠 종자사업본부장(오른쪽 첫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툴젠] 2020.06.16 allzero@newspim.com |
이번에 구축된 식물생장조절실은 약 10평 규모의 2개실로 총 20평 크기다. 일반 광량실과 고광량실로 구분해 운영할 수 있어서, 식량작물 및 채소 등 여러 작물을 광량에 맞춰 재배할 계획이다. 유전자교정 작물의 파종, 유묘, 개화, 종자수확 등 전 재배 과정을 실내에서 수행할 수 있고, 인공청정상태를 유지해 작물의 병해충 오염을 방지한 최적의 식물재료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HPLC를 갖춰 종자나 식물체 내 존재하는 유용 유기화합물을 성분별로 분리해서 화합물의 함유량을 측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종자내 지방산 분포, 단백질 함량 및 아미노산 분포, 탄수화물의 종류와 함량 분포 뿐만 아니라 잎이나 열매에 있는 항산화물질, 항암물질 등 다양한 대사물질들을 분석할 수 있다. 기능성 및 고부가가치 종자·작물을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툴젠은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유전자교정 기술을 이용한 종자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기능성 콩과 감자를 개발해 현지 시험 재배를 하고 있으며 ▲ 인공고기를 만드는 대체육 시장을 겨냥한 단백질구성 변이 콩 ▲기능성 제고 감자 ▲ 제초제저항성 콩과 옥수수 ▲기능성 양파 및 토마토 등을 개발중이다.
이병화 툴젠 대표는 "툴젠이 보유한 유전자가위 기술은 치료제개발에 가장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또 다른 한 축이 종자개발"이라며 "개발 과정이 순조로워 가시적인 성과들이 곧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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