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현 산은 부행장, 온라인 브리핑
대한항공, 연말 8000억원 추가 필요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에 대해 필요하면 추가지원도 가능하며, 이익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진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경영 분쟁을 멈추고 경영안정화에 힘써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17일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진=KDB산업은행 사옥] |
지난 5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 지원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대한항공의 자구안에 따라 7월 말까지 외부 컨설팅을 거쳐 회사 사업부 매각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최 부행장은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앞으로 대한항공에 추가자금 지원이 필요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부행장은 "최근 지원한 1조2000억원 외에도 연말까지 800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간산업안정기금이 설립되기 전까지는 우리가 우선적으로 지원을 하고, 그 후에 (기안기금으로) 전환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정상화 될 경우 산은과 수은도 일정수준의 이익을 공유할 전망이다. 앞서 1조2000억원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영구채 3000억원을 인수했는데, 이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산은과 수은은 대한항공 지분 약 10%를 보유하면서 2대주주가 된다.
최 부행장은 "앞으로 기안기금을 지원하더라도 일정 부분은 전환사채 형태로 지원하게 되기 때문에 이익공유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경영진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분쟁보다는 경영안정화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송현동 부지 매각이 지연되더라도 대한항공 정상화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산업은행은 평가했다. 최 부행장은 "자본확충을 위해 송현동 부지 매각도 필요하지만, 회사에서 생각하는 매각 가격이 있을 것"이라며 "매각이 지연되더라도 전체 약정에 지장을 줄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