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역경제 침체가 심화되고 도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는데 경북도의회 일부 상임위원회가 제주도에서 연찬회를 가져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농수산위원회는 전날인 17일 제주도로 2박3일 일정의 연찬회를 떠났다. 앞서 건설소방위원회와 행복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1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역시 제주도 연찬회를 다녀왔다.
이들 3개 상임위는 제주도 일원에서 상임위 분야별 벤치마킹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의회청사 전경[사진=뉴스핌DB] 2020.06.18 nulcheon@newspim.com |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도민들 사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역경제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굳이 제주도까지 가서 연찬회를 가진데 대한 비판이다.
일부 상임위는 이를 의식한 듯 지역에서 연찬회를 갖거나 강원도 동해안 지역으로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지역 주민 A씨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농수산물 가격 폭락으로 도민 가계는 생계 위협에 직면해 있는데 굳이 지역을 벗어나 제주도까지 가서 연찬회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도의회의 행태를 꼬집었다.
경북도의회 관계자는 "전반기 상임위 활동이 끝나고 내달 3일로 예정된 정례회 개회식과 후반기 상임위 구성을 앞두고 연찬회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안다"면서 "위원회 별 일정과 장소를 정하는 과정에서 당초 정한 장소 취소 등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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