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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GS건설 회사채 '수요 미달'...'차입경영'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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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청약 1건도 없고 GS건설은 수요 미달
SK건설·포스코건설은 수요 늘어 채권 발행 확대
채권시장 분위기, 건설사 재무구조에 대단히 민감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회사채 시장에서 건설업체들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 '차입경영' 경고등을 보낸 것이다. 코로나19발 경제위기에 추가 부동산 규제가 겹치면서 건설업체들이 발빠르게 재무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할 필요가 제기된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과 GS건설 등 건설업체들은 최근 자금조달을 위해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수요 모집에 실패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수도권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2020.04.20 syu@newspim.com

한화건설은 지난달 2년물 600억원과 3년물 400억원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청약이 1건도 들어오지 않았다. GS건설은 3년물 1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310억원을 모집하는데 그쳤다.

반면, 동일 업종인 SK건설(A-)은 지난 16일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2년물과 3년물을 각각 500억원, 1000억원으로 증액해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2년물 3.19%, 3년물 3.80%로 확정했다.

포스코건설은 동종업종에서 신용등급 하락 리스크가 우려되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신용등급이 상향 평정을 받기도 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7일 포스코건설이 발행한 무보증사채의 신용도를 'A'에서 'A+'로 상향했다. 신평사의 등급 변경은 투심에 상당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등급이 상향될 경우 향후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에서 유리하다.

같은 건설업종임에도 투심이 갈린 데는 '차입관리' 여부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라크 사업에 포트폴리오가 치중된 한화건설의 경우 3월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2018년말 1조2000억원에 비해 7000억원 늘어난셈이다. 이라크 비스야마 신도시 사업의 공사대금 지급이 미뤄지면서 운전자본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미수금 규모는 2018년 1240억원에서 올해 3월말 8036억원으로 증가했다.

GS건설은 3월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7000억원에 이른다. 2018년 말 2700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은 1년만에 1조원을 넘어서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1분기엔 영국 엘리먼츠와 폴란드 단우드를 2291억원 인수하는 등 자회사 투자로 인해 수익창출에도 불구하고 차입금이 확대되고 있다.

더욱이 GS건설은 국내 주택시장에 영업비중이 크기 때문에 정부 정책으로부터 영향을 상당히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SK건설과 포스코건설은 무차입 경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K건설의 3월말 순차입금은 1200억원으로 지난해 4000억원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배영찬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2018년 라오스댐 붕괴사고로 차입금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가 운전자본이 확충되면서 차입을 축소하고 있다"며 "타 건설사 대비해 그룹 계열사 수요와 국내, 해외 사업 등 다양하게 포트폴리오를 편성하고 있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 역시 차입금 축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3월말 순 차입금은 1조9000억원으로 적지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송도 PF우발채무를 빠르게 상환하며 재무리스크를 조정하고 있다. PF 우발채무는 재무재표에 포함되지 않지만 언제든 차입으로 편입될 수 있는 잠재적 채무에 해당한다. 

전지훈 한신평 수석 애널리스트는 "전 투자자와의 분쟁으로 인해 우발채무가 쌓였는데 시행사 차입금을 대신갚아온걸 그동안 1조원 가량을 회수하면서 우발채무를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 이후로 매출이 커지면서 차입규모가 커졌다. 그러나 올해도 차입금이 회수되고 매출이 잡히면서 작년 말대비 순차입금이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더욱이 당국에선 추가 부동산 규제를 내고 있어 건설업종의 재무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부각된다. 지난 17일 정부는 21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해 갭투자로 유용되는 전세자금대출 문턱을 높이고 수도권과 대전·청주 대부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틀림없이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장 기존 주택과 신규 분양 간 가격 갭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신규분양이 잘되고 있어 당분간은 건설사들이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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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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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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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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