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CJ ENM과 방탄소년단을 배출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만나 '아이랜드'를 선보인다.
24일 Mnet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CJ ENM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동 프로젝트 '아이랜드(I-LAND)'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이날 자리에는 Mnet 정형진 상무, 방시혁, 비, 지코, 그리고 23인의 참가자들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이랜드' 23인의 참가생과 프로듀서 비, 방시혁, 지코 [사진=Mnet] 2020.06.24 alice09@newspim.com |
'아이랜드'는 차세대 글로벌 아티스트 탄생을 그려나갈 관찰형 리얼리티다. 기존 음악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던 독특한 세계관에 출연자 간의 다양한 형태의 협업과 경쟁 과정이 전개될 예정이다.
정형진 상무는 "개인적으로 3년 정도 준비 기간이 있던 프로그램의 결실을 보게 돼 영광이다. 그간 Mnet이 아티스트 발굴 프로그램을 많이 선보였는데, 그러던 중 한 가지 의문을 가졌다. 차세대 K팝 아이돌 그룹에 대해,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 Mnet이 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 프로듀서의 노하우와 엠넷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결합해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시작이었다. 이번에는 당사가 해왔던 모든 부분을 전부 탈피하는 시도를 해보고자 했다. 이것이 제작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이랜드'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참가자의 낙상사고부터 조연출의 문제제기까지 발생하면서 잡음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이랜드'에서 프로듀서를 맡은 비, 방시혁, 지코(왼쪽부터) [사진=Mnet] 2020.06.24 alice09@newspim.com |
이에 정 상무는 "준비 과정에서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돼 너무 죄송하다. 지난 5월 말에 촬영 현장에서 낙상 사고가 있었다. 저희는 즉각 촬영장 점검을 하고 안전펜스를 추가로 설치하고 제작 인원을 충원했다. 조금 더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제작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취했다. 예기치 않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약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는 "지금 Mnet과 방시혁 프로듀서와 함께 할 수 있게 돼 저한테도 배움의 길인 것 같다. 저 또한 배우는 자세로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다. 제가 가진 노하우, 실력보다 멘탈을 관리해주는 프로듀서로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방시혁은 "제가 사실 프로듀싱을 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이런 형태의 프로그램은 또 처음이다. 참가자들이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기대를 가지고 보고 있다. 미션, 경쟁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코는 "의미있는 프로젝트에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저한테도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총괄 프로듀서로 활약할 방시혁은 "가이드는 두 분에게 일임하고, 저는 조금 더 큰 차원에서 평가의 방향성을 설계하고 제안하게 될 것 같다"며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이랜드' 23인의 참가생 [사진=Mnet] 2020.06.24 alice09@newspim.com |
이어 "경쟁에 매몰되고 미션을 수행하는 수동적인 모습이 아닌,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한다. 무대 곡을 전체적으로 프로듀싱했다. 전체적인 그림은 제가 설계해서 참가자들의 매력과 역량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코는 "준비생 모두가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볼 정도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본인의 잠재력을 이끌어내주고, 제가 필드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력 향상에 필요한 팁을 가감없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는 "현재 아이돌 팀들은 상향 평준화돼 있다. '아이랜드'는 오직 진화된 아이돌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24시간 서로를 견제하고 평가할 수 있는 구조다. 세트 전체가 이들과 하나 된 모양새로 개개인의 개성과 성격을 보여드리면서 시스템의 구조적인 면을 동시에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타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을 짚었다.
23인의 참가자 중 최후의 그룹 탄생에 대해 방 프로듀서는 "가능성들을 중심으로 보려고 한다. 첫 번째로는 자기 자신의 매력 어필도 중요하지만 팀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봐주셨으면 좋겠다. 자발적으로 행동하고 책임지는 자세, 마지막으로 가능성을 다 같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코는 "프로그램이 시작했을 때, 끝났을 때 얼마나 발전해있을지를 중점으로 보려고 한다. 희소성있는 매력, 잠재력을 위주로 발전시켜 주려고 한다. 제가 지켜보면서 느낀 점 하나가, 아무래도 단체전으로 움직이다 보니까 또 하나의 작은 사회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팀워크에 얼마나 공헌을 할지도 눈여겨 볼 포인트"라고 짚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이랜드' 23인의 참가생과 프로듀서 비, 방시혁, 지코 [사진=Mnet] 2020.06.24 alice09@newspim.com |
Mnet의 고질적인 문제는 공정성과 신뢰성이다. 앞서 '프로듀스'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이번 프로그램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정 상무는 "글로벌 시청자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원자 평가는 여러 기준이 복합적으로 이뤄진다.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외부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여러 과정이 진행된다. 작년부터 외부 참관인 제도를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CJ ENM, Mnet의 제작 노하우를 모두 담았다고 자신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신뢰를 다시 얻으려고 한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번 23명의 참가자들은 무려 3년간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정 상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CJ ENM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빌리프랩을 설립했다. 지난 3년간 캐스팅 오디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그 과정을 통해 선발된 인원이 23명이다. 데뷔 그룹은 빌리프랩 소속으로 활동하게 되는데, 인원은 프로그램 구성에 중요한 요소라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 프로듀서는 "데뷔할 팀에 대해 말씀 드리긴 이른 것 같다. 23명 모두에게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선발 과정을 거치면서 그들의 매력을 살릴 수 있는 프로듀서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비는 "프로그램의 재미를 떠나 아이들의 진정성을 봐주셨으면 한다. 성향과 성격을 파악하시면서 보면 재미있고 흥미로울 거라 생각한다. 한 아이가 발전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시면서 느끼면 타 방송과 다른 재미있는 요소를 느낄 거다.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이랜드'는 오는 2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밤 11시 시청자와 만난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