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지역 일선 학교 교원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진행된 원격수업에 대해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학생의 수업 관심과 몰입도 저하, 인성교육 및 생활지도 등에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남도교육청이 코로나19에 대응한 각급 학교의 방역대책과 온라인수업을 진단하고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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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 청사 [사진=전남교육청] 2020.06.17 yb2580@newspim.com |
전남 지역 교원과 학부모, 학생 등 4537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교원들은 원격수업의 장점(복수응답)으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활용과 공유(80.1%) △수업녹화로 반복학습 가능(41.3%) 등을 꼽았다.
반면 원격수업의 단점으로는 △학생의 수업 관심 및 몰입도 저하(36.0%) △인성교육 및 생활지도의 한계(27.3%) △학습피드백 등 개별화 교육 한계(18.1%) 등을 지적했다.
교원들은 향후 원격수업 확대 시 학습결손 및 교육격차 심화(65.9%)를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원격수업의 현장 안착을 위해서는 과감하고 유연한 교육과정 편성·운영(59.2%), 합리적 평가지침 마련(44.8%)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은 온라인수업 기간 중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외부 유혹을 이기고 학습에 몰입하기 △선생님과 상호작용 △수업내용의 이해 등을 꼽았다.
학부모들은 가정에서 원격수업의 문제점으로 △접속지연 △컴퓨터 등 장비활용 어려움 등을 들었으며, 향후 태블릿PC 등 수업기기 확충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도교육청은 이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병행을 비롯한 교육과정의 탄력적 운영 △원격수업 정착을 위한 법과 제도 정비 △수업친화형 온라인 플랫폼 구축 △원격수업 콘텐츠의 질 제고 △원격수업전담팀 운영 등의 에듀테크 관련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도교육청은 이 조사결과를 최근 도교육청에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포스트코로나 시대 전남교육의 미래를 상상하다'는 주제의 '2020 전남교육 희망포럼'에서 공개했다.
전형권 장학관은 "본격적인 원격수업 도입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 교사집단 간에 정보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태블릿PC 등 원격수업 기기 제공과 연수 확대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yb258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