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키움증권이 홍콩계 헤지펀드 젠투파트너스로부터 펀드 환매 연기 통보를 받았다.
최근 사모펀드 관련 환매 중단 사태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개인이 아닌 증권사마저 사모펀드 환매 중단 피해를 입은 것이다. 다만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는 없다는 것이 키움증권의 입장이다.
[로고=키움증권] |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펀드 만기일인 이날 운용사 젠투파트너스로부터 펀드 환매 연기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펀드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젠투파트너스는 키움증권이 가입한 펀드의 순가산가치(NAV) 산출이 지연돼 이날 환매 연기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젠투파트너스는 해외 금융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주로 운용한다. 투자 대상이 안정적인 만큼 투자자 자금으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수익률을 높이는 방식을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채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자산 유동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환매 연기의 원인으로 해석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투자 대상이 미국 국채 등 우량채권이기 때문에 순자산가치(NAV)가 산출되면 바로 받을 수 있다"며 "채권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기다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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