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제대로 지키지 않아...왕성·주영광교회 3차감염까지 발생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교회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 미착용 등 생활방역수칙이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교회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안양시 만안구 소재 주영광교회 관련 28일 군포시민 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박승봉 기자] 2020.06.28 1141world@newspim.com |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는 28명, 경기 안양시 주영광교회에서는 22명, 경기 수원시 중앙침례교회에서는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왕성교회의 신도수는 1700여명, 주영광교회는 80여명이었으며 중앙침례교회도 9000여명이었다. 이중 관리대상자는 왕성교회는 1642명, 주영광교회는 33명, 중앙침례교회는 717명이다.
이들 확진자가 발생한 교회들은 마스크를 미착용하거나 찬양팀 노래 시 미착용 등 미흡한 면이 확인됐으며, 찬송이나 식사, 모임 등 침방울이 전파될 수 있는 활동이 많았다.
또한 증상이 있는데도 예배에 참석해 추가감염이 발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종교시설의 경우 밀집해 대화나 찬송, 식사를 하는 등 침방울로 인한 전파 우려가 높다"며 "종교활동, 소모임, 수련회 등을 취소하거나 되도록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부득이하게 종교활동을 실시할 경우 거리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여자의 규모를 줄이고 발열이나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참석하지 않도록 안내와 확인을 철저하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들 교회에서 발생한 감염은 현재 3차 이상으로 전파된 상황이다.
교회 예배에 참여한 교인으로부터 가족, 가족으로부터 지인이나 직장동료까지 3차 감염까지 확산된 것이다.
정 본부장은 "왕성교회는 교인의 가족이나 직장동료까지 전파됐으니 3차 전파가 이뤄진 것이며 주영광교회도 마찬가지"라며 "중앙침례교회는 방역수칙이 준수됐는데 역학조사를 통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관악구 리치웨이 3명 추가 확진...총 210명
서울시 관악구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 관련해서도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방대본에 따르면, 29일 0시 현재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3명이 추가돼 총 210명이 됐으며 이중 방문자는 42명, 접촉자는 168명이다.
여기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어린이집 원생 및 교사 74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추가 확진자 1명이 발생해 총 누적확진자 14명이 됐으며, 나머지 73명은 음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최근 2주 간 지역집단발병이 45.8%, 해외유입이 34.1%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동호회 등 모임을 연기하고 유흥시설, 주점, 노래연습장, PC방 등의 방문을 자제하며 손씻기, 마스크착용, 2미터 거리두기 등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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