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에서 도쿄(東京)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당장 다시 긴급사태를 선언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28일 일본에서는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113명 발생하며 또 다시 긴급사태 선언 해제 후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도쿄에서는 60명의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전일 57명에 이어 이틀 연속 긴급사태 해제 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도쿄의 신규 확진자가 50명을 넘은 것은 3일 연속이다. 또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 10명, 사이타마(埼玉)현에서 8명 등 수도권에서 전체 확진자의 70%가 나왔다.
이로써 29일 0시 기준 일본 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923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수는 985명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도쿄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은 증상의 유무에 관계없이 밀접 접촉자 등을 적극적으로 검사한 결과"라며 "당장 다시 긴급사태를 선언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간 이동 자제를 요청할 상황에 해당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단, 계속해서 지자체와 긴밀히 연계해 지역 감염 상황을 주시해 나가면서 감염 확대 방지와 경제활동 양립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 겸 코로나19 대책 장관도 전일 기자회견에서 "도쿄 등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 경향에 있긴 하지만 전국적인 만연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긴급사태 선언을 재지정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일본 도쿄 신주쿠 거리의 대형 전광판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기자회견 방송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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