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우려는 여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아시아와 유럽의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유가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배럴당 1.21달러(3.1%) 오른 39.7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8월물은 69센트(1.7%) 상승한 41.71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전 세계 경제 지표가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경기체감지수는 5월 67.5에서 6월 67.5로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5월 공업이익이 6개월간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강화했다.
셰일유 생산시설 [사진=블룸버그] |
전 세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어선 데다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는 경제 재개방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州)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재개방 중단이나 후퇴 조처가 취해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원유 수요가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어느 순간 유가가 급락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컨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오그래디 수석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우리는 수요 문제가 있다"면서 "미국의 재고가 감소하지 않는 한 WTI는 급락할 수 있고 30달러 저점을 다시 테스트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이 이행 중인 감산이 유가 상승세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한다. 특히 이들은 OPEC+의 감산 이행률이 높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로이스 딕슨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OPEC+의 감산은 유가를 계속 띄우는 데 도움이 됐으며 5월 90%에 육박한 감산 이행률에 이어 며칠 안에 6월 이행률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