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통해 확보한 자료로 사기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검찰이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인해 사기 혐의로 고발된 옵티머스자산운용 현직 임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경부터 옵티머스운용 등기이사이자 H법무법인 소속 변호사인 윤모 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 중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금융위원회는 30일 제4차 임시회의를 열고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영업정지 명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해 '자본시장법'을 근거로 집합투자업(부동산), 전문사모집합투자업, 겸영업무, 부수업무 등 모든 업무를 정지시켰다. 정지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2월29까지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모습. 2020.06.30 pangbin@newspim.com |
이날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펀드 운용 관련 자료와 윤 씨의 휴대전화 분석 내용을 토대로 윤 씨가 서류를 위조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4~25일 서울 강남구 소재 옵티머스운용 본사와 같은 건물에 있는 H법무법인 등 18곳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옵티머스운용은 공공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을 매출채권에 투자할 투자자들을 모은 뒤 실제로는 대부업체나 부동산 시행사, 건설사 등이 발행한 사채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옵티머스운용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는 800명이 넘고, 환매 중단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현장검사에 들어갔고, NH투자증권 등 펀드 판매사들은 22일 옵티머스 임직원들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24일 김모 옵티머스운용 대표와 이모 이사 등 관계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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