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 보고 안 받았다고 해도 의무 저버린 것"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COVID-19) 대응에 완전히 실패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자신의 고향인 델라웨어주의 윌링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하면서 전시 대통령을 자임했지만 백기를 들고 퇴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정책 대응 실패로 미국에서 수많은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트럼프는 우리를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실패했다"고 맹공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 골프 라운딩을 가기 전에 코로나19 지원 대책을 강구하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더 많은 검사를 실시하고, 감염자 추적과 현장 대응을 위한 요원 10만명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가 탈레반과 연계된 무장단체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살해를 사주했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묵살했다는 논란과 관련, "그가 이를 몰랐거나, 보고를 받지 못했다하더라도 이는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논란이 증폭되자 트위터를 통해 자신은 러시아의 미군 사주와 관련된 보고를 받은 적 없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밖에 자신과 함께 대선에 나설 부통령 후보를 오는 8월 초순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햤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