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 펀드 상환 어려울 것으로 예상"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사(옵티머스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1일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펀드 29·30호 가입자에게 "고객이 가입한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펀드의 만기 상환 연기 사유가 예상된다"며 "이 펀드는 지난 1월 3일 최초 설정됐고 신탁계약기간의 만기는 오는 7월 3일 예정이지만 현재 정상적 펀드 상환이 어려워 부득이 만기 상환이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안내했다.
NH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사옥 [사진=NH투자증권] |
이에 따라 옵티머스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금액은 25·26·27·28호, 옵티머스 헤르메스 1호 등을 포함해 1056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5월 말 기준 옵티머스운용 펀드의 잔고는 5172억원으로 현재까지 환매가 중단된 규모를 제외하면 4000억원이 남은 상태다. 업계 안팎에선 나머지 펀드 역시 비슷한 구조인 점을 고려하면 추가 환매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NH투자증권이 판매한 다른 옵티머스 펀드 중 일부의 만기가 오는 16일, 21일로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운용은 당초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95% 이상 담아 수익을 내는 구조로 안내해 판매했으나 실제로는 부실 채권 등을 담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부터 옵티머스운용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해 대부업체가 발행한 사채를 사들인 정황을 포착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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