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고 플로이드의 유산'인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인종 차별주의 철폐 운동이 미국 사회뿐만 아니라 프로 스포츠계도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6월12일 3개월만에 다시 문을 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는 대회 시작전 '고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고 그를 추모했다. 미네소타주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억울한 죽음을 당한 조지 플로이드를 위해 오전 8시46분, 모든 선수들이 잠시 경기를 멈췄다. 8시46분에 묵념을 한 것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 부위를 눌린 시간이 8분46초 동안이었기 때문이었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대형 플래카드를 들고 미국 백안관 인근에서 인종 차별 철폐 운동을 벌이는 시민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유니폼에 새겨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문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020 메이저리그 개막을 기다리는 세인트루이스 구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또 이달 31일 재개되는 미국프로농구(NBA)는 7월4일 유니폼에 선수 이름 대신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의 문구를 다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한 플로이드가 경찰에 과잉 진압을 당할 때 외친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와 '정의(Justice)', '평화(Peace)', '평등(Equality)', '자유(Freedom)', '투표하라(Vote)' 등의 문구를 유니폼에 새기는 것도 허락한다.
미국프로풋볼(NFL)에도 불어 닥쳤다. 인디언 비하의 의미를 담은 '레드스킨스'라는 팀명을 쓰는 워싱턴 구단이다. 고 플로이드 사건으로 다시 비난에 직면했다. 결국 세계적인 물류 업체 페덱스는 팀명 교체를 요청했고 워싱턴도 팀 팀명을 찾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그동안 계속 논란이 되왔던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팀명칭의 '인디언스'가 원주민을 비하한다'는 지적에 팀명을 바꾸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이전에도 클리블랜드는 논란이 돼왔던 붉은 인디언 얼굴을 형상화한 와후 추장 로고를 지난 2018년 삭제한 바 있다.
인종차별철폐 운동은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선수들의 유니폼에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문구를 착용 하는 등 이에 대한 자성이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2차세계 대전후 처음으로 올스타전을 취소하기도 했다. 75년만이다. 개막도 코로나19로 인해 7월24일께 개막, 66일간 총60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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