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백인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사망한 미국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동생이 유엔에서 "미국 내 흑인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긴급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필로니스 플로이드는 "미국에서 흑인을 살해하고, 평화적인 시위에서 폭력을 자행한 경찰의 폭력 행위를 조사할 독립적인 위원회 설치를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제네바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17일(현지시간) 조지 플로이드의 동생 필로니스 플로이드가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화상 긴급회의에 참석했다. 2020.06.18 mj72284@newspim.com |
그는 "조지는 비무장 상태였고 위조지폐 20장을 유통한 혐의를 받았다. 내 가족과 나는 그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봐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소리를 높여 형을 위해 항의한 사람들은 최루탄을 맞았다"고 했다.
필로니스는 "조지는 최근 몇 년간 경찰이 살해한 수많은 흑인 남녀 중 한 명이다. 여러분들은 내 형이 죽어가는 모습을 봤다. 그 피해자가 나였을 수도 있다"며 "나는 내 형을 지키는 사람이다"고 했다.
그는 "나는 유엔의 도움을 요청한다"며 "여러분에게 형을, 나를, 그리고 우리 미국의 흑인을 도와달라는 호소다"라고 말했다.
이날 긴급회의는 지난 12일 아프리카의 54개 국가가 요청하며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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