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사실 폭로 예정…진실 밝히고자 하는 의지 강해"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경기)팀에서 감독과 선배, 팀닥터 등으로부터 가혹 행위를 당한 선수들이 그간의 피해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선수들은 고(故) 최숙현 선수의 동료다.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실에 따르면 이들은 6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용 의원은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이다.
이 의원실은 "추가 피해 선수들 두 명이 내일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의 피해 사실을 밝힐 예정"이라며 "선수들이 이번 사건을 알려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게시판에 오른 고 최숙현 선수 관련 철저수사 촉구 국민청원[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2020.07.02 nulcheon@newspim.com |
회견에 나서는 선수들은 그간 최 선수가 가혹행위를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거나 직접 폭행·폭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이번 트라이애슬론 가혹행위와 관련한 추가 피해자들을 지속적으로 만나왔다. 지금까지 이 의원실에서 파악한 추가 피해자는 8명이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면담을 통해 최 선수 외에도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 김모씨는 폭행과 아동학대 혐의로 이미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월 29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에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선수가 미성년자일 때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정신적 학대를 일삼은 것에 중점을 두고 단순 폭행보다 중죄인 아동학대 혐의까지 포함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이다.
김 의원실 측은 "김씨가 7월 2일 열린 경주시체육회 인사위원회에서 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당시 김씨는 인사위원회에서 최 선수를 폭행한 것은 팀닥터이며 자신과 다른 선수들은 폭행을 말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 역시 "피의자 4인에 대한 기소 의견의 검찰 송치가 이뤄졌음에도 경주시체육회나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측의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경찰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두달여 간 방관했을 뿐 아니라 검찰 송치로 그 핑계가 사라졌음에도 여전히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결국 피해자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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