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8·29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
"야당 협력 얻을 것…민생연석회의, 평화연석회의 가동 제안"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29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역대 최장수 총리의 경험을 살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 의원은 7일 오후 국회에서 출마선언을 갖고 "8·29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저는 당 안팎의 여러 의견을 들으며 깊은 고뇌를 거듭했다"며 "민주당과 제게 주어진 국난 극복의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활동보고회에서 인사말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06.24 leehs@newspim.com |
이 의원은 "지난달까지 저는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으로서 위기대처의 책임을 분담해 왔다"며 "4개월에 걸친 활동을 통해 저희 위원회는 한국판 뉴딜을 보완했고, 장단기 입법과제를 정리했으며, 포스트코로나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저는 문재인정부 첫 총리로서 대통령님을 보필하며, 국정의 많은 부분을 관리했다"며 "지진·산불·태풍에 안정적으로 대처했고, 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성공적으로 퇴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와 전례 없는 국난극복위원장의 경험을 살려 저는 당면한 위기의 극복에 최선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현재 국내 상황을 '중첩된 위기' 속에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의 확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의 침체와 민생의 고통 ▲격차의 확대·청년층의 좌절·저출생 고령화 등 누적된 난제들 ▲평화의 불안 등을 위기로 꼽았다.
이 의원은 "이러한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일 수 없다"며 "21대 국회는 국난 극복의 책임을 안고 출발했다. 국회가 시급히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산업 육성 및 고용 창출의 '경제입법' ▲양극화 개선 및 사회안전망 확충의 '사회입법' ▲정치혁신과 권력기관 쇄신의 '개혁입법' ▲한반도 평화와 진전을 위한 지원 ▲일하는 국회 등을 급선무로 제시했다.
그는 "그렇게 되도록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함께 야당의 협력을 얻으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민생과 평화를 위해 여야가 소통하며 지혜를 모으는 가칭 '민생연석회의'와 '평화연석회의'를 구성해 가동할 것을 여야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21대 국회에서 거대 여당인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거대여당의 본분을 다하는 책임정당 ▲모든 과제에 성과로 응답하는 유능한정당 ▲국민과 역사 앞에 언제나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한 정당 ▲공부하는 정당 ▲미래 세대에 희망을 드리고 신뢰를 받는 미래정당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국난극복과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은 정부에 협조하고 보완하면서도, 때로는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를 선도해 최상의 성과를 내는 '건설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지도자를 배출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하고, 먼 미래까지를 내다보며 민주당을 혁신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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