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42만명에 피난 지시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남부 규슈(九州) 지역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8일 현재까지 57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실종됐다. 또 142만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8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규슈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구마모토(熊本)현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57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후쿠오카 로이터=뉴스핌] 황숙혜 기자 = 홍수와 산사태로 일본 후쿠오카 현 오무타가 아수라장이 됐다. 2020. 07. 07. |
가장 피해가 컸던 구마모토에서는 히토요시(人吉)시 18명, 구마(球磨)무라(村) 17명, 아시키타(芦北)초(町) 10명, 야쓰시로(八代)시 4명 등 합계 5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실종자도 10명이 발생했다.
그 외 후쿠오카(福岡)현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규슈 이외의 시즈오카(静岡)현에서도 1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또 규슈의 7개 현에서는 6일부터 7일까지 적어도 약 64만9000세대, 142만3000명의 주민들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규슈 일부 지역에서는 계속해서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수량이 많은 곳에서는 8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강수량이 25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히토요시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폭우로 침수됐다 물이 빠진 후 폐허로 변한 일본 구마모토현 히토요시의 한 마을. 2020.07.08 goldendog@newspim.com |
◆ 토요타, 3개 공장 가동 중단
폭우로 인해 자동차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 기업들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토요타자동차는 6일 밤부터 후쿠오카현 미야와카(宮若)시와 간다(苅田)초, 기타규슈(北九州)시에 있는 3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다이하쓰공업도 6일 오후부터 오이타(大分)현 나카쓰(中津)시의 완성차 공장과 후쿠오카현 구루메(久留米)시의 엔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타이어 제조업체인 브리지스톤도 6일 오후부터 구루메시와 후쿠오카현 아사쿠라(朝倉)시, 사가(佐賀)현 도스(鳥栖)시의 3개 공장 가동을 멈췄다.
맥주 공장의 생산도 멈췄다. 삿포로맥주는 7일 오이타(大分)현 히타(日田)시의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기린맥주도 후쿠오카현 아사쿠라시 공장을 일시 정지했다.
편의점들의 휴업도 이어지고 있다. 7일 오후 5시 시점에서 세븐일레븐은 후쿠오카와 구마모토 내 15개 점포의 문을 닫았다. 로손은 구마모토, 후쿠오카, 오이타, 히로시마(広島), 에히메(愛媛)의 9개 점포, 패밀리마트는 후쿠오카, 나가사키(長崎), 구마모토 내 10개 점포가 휴업했다.
[교도=로이터] 김사헌 기자 = 일본 남부 구마모토 현의 쓰나기 마을에서 폭우로 발생한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대가 실종자를 찾고 있다.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MANDATORY CREDIT. JAPAN OUT. NO COMMERCIAL OR EDITORIAL SALES IN JAPAN. TPX IMAGES OF THE DAY 2020.07.07 herra7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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