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쿨러 설치 안돼...부상자 중 8명 중상
[고흥=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고흥군의 윤호21병원에서 새벽시간에 불이나 3명이 숨지고 2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10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2분쯤 전남 고흥군 윤호21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났다.
고흥군은 순천 한 종합병원을 거쳐 부산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A(82·여) 씨가 이날 오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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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3시 42분께 전남 고흥군 윤호21병원에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불이난 병원 건물에서 고가사다리를 이용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2020.07.10 kh10890@newspim.com |
이번 화재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70대 여성 2명에서 3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27명이 됐다.
불은 1층 진료실 부근에서 시작됐는데, 화재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원효21병원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연면적 3210㎡)의 병원은 2004년 6월 문을 열었으며 지난해 3월14일 종합병원에서 일반병원으로 변경됐다.
진료 부서는 4개과, 종사자 85명(의사 5명), 35실·138개 병상이 있으며 화재 당시에는 환자 69명, 간호사 7명, 보호자 4명 등 총 80명이 있었다.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 다만 이 병원은 지난해 3월 종합병원에서 일반 병원으로 격하되면서 소방법상 설치 의무 대상에서 제외돼 2022년 7월까지 추가 설치하도록 지침이 내려진 상태로 확인됐다.
병원에는 입원환자와 보호자, 간호사 등 80명이 있었으며 119와 인근 주민들의 구조활동이 이어져 더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구조된 환자들은 다른병원으로 분산됐으며 이 중 8명이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yb258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