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 수가 1246만명을 넘어섰다. 총사망자 수도 56만명에 다가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 상황으로 보면 코로나19는 사라질 것 같지가 않다는 입장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11일 오후 1시 17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하루 전보다 20만967명 늘어난 1246만6337명으로 조사됐다. 누적 사망자 수는 55만9622명으로 4779명 증가했다.
국가·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318만4573명 ▲브라질 180만827명 ▲인도 79만3802명 ▲러시아 71만2863명 ▲페루 31만9646명 ▲칠레 30만9274명 ▲영국 28만678명 ▲멕시코 28만9174명 ▲스페인 25만3908명 ▲이란 25만2720명 등이다.
국가·지역별 누적 사망자는 ▲미국 13만4092명 ▲브라질 7만398명 ▲영국 4만4735명 ▲이탈리아 3만4938명 ▲멕시코 3만4191명 ▲프랑스 3만7명 ▲스페인 2만8403명 ▲인도 2만1604명 ▲이란 1만2447명 ▲페루 1만1500명 등으로 집계됐다.
◆ 美 확진자 318만명 넘어서..파우치 "진정한 팬데믹"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18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중순부터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에선 최근 신규 코로나 19 환자가 6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화상회의로 열린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2020 콘퍼런스'에서 코로나19는 "진정한 역사적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감염자의 약 40∼45%가 무증상이라는 점과 에어로졸(공기 중에 혼합된 미세한 입자)을 통한 감염 가능성 등이 새롭게 제기되면서 전염과 통제에 대한 사고 방식을 바꿔놓았다고 언급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환자의 99%가 무해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명백히 그렇지 않다"면서 치명률 1% 보고를 잘못 이해한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이 연일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환자를 보고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도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 WHO "현 상황에선 코로나19 사라질 것 같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이클 라이언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현 상황으로는 코로나19가 사라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저녁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라이언 사무차장은 "섬나라처럼 코로나19의 근절이 일어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환경은 있겠지만, 그들조차 (바이러스가) 다시 외부에서 유입될 위험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두 번째 정점이나 다시 봉쇄 조치를 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WHO는 코로나19의 공기 전염 가능성을 일부 인정한 지침 자료를 발표했다. WHO는 혼잡한 실내 공간과 관련한 일부 발병 보고는 공기 전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특히 합창 연습을 하거나 식당이나 헬스장에 있을 때 이 같은 사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WHO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침방울이 주요 감염 경로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배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디지털 그래픽 [자료=U.S. CD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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