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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충격 장기화' 美 기업들 비상 체제

기사입력 : 2020년07월21일 00:32

최종수정 : 2020년07월21일 00:32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급속한 경기 회복을 기대했던 미국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하는 움직임이다.

항공업계부터 소규모 음식점까지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섰던 업체들이 영업 축소와 대규모 직원 감원 등 비상 경영에 돌입하고 있다.

지난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대형 은행들이 일제히 대손충당금을 대폭 확대, 경기 한파에 대비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브로드웨이 거리가 행인 없이 조용하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주요 지역의 신규 확진자가 급증, 매출 절벽을 조만간 벗어날 것이라는 기업들의 기대가 한풀 꺾였다는 진단이다.

2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기업들이 팬데믹 사태에 따른 경기 한파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적극 대비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일시 해고했던 직원들을 영구적으로 감원하는 한편 생산 설비 가동 중단 및 핵심 사업의 축소 등 긴축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3~4월 조심스럽게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섰던 기업들이 바이러스 확산에 백기를 드는 모습이다.

델타 에어라인은 여름 휴가철 항공편 운항을 축소하기로 했다. 업체는 비즈니스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도 마찬가지. 여름철 여행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을 점치고 노선을 확대할 예정이었지만 전망이 빗나가자 계획을 철회하고 나섰다.

업계는 코로나19 백신이 대량 공급되기 시작한다 하더라도 레저 및 관광 업계의 회복에 수 년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비관론은 고용 한파로 이어지고 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2만5000명에 달하는 직원들에게 10월1일 연방정부의 지원이 종료된 뒤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밝혔고, 유나이티드 역시 미국 전체 근로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3만6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멕시칸 레스토랑 체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은 테이크 아웃 비즈니스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실내 영업이 재개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결정이다.

뉴욕 매거진과 다수의 뉴스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복스 미디어는 전직원의 6%를 감원하기로 했다.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각종 수익 행사가 끊어진 데 따른 결과다.

은행권에서도 비관론이 포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JP모간과 씨티그룹, 웰스 파고 등 3개 은행의 2분기 대손충당금이 28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 파산과 디폴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권은 향후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판단, 대응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수 개월 사이 비즈니스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던 기업 경영자들은 팬데믹 충격이 수 년간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빌 조지 연구원은 WSJ과 인터뷰에서 "기업들 경영 환경이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의류 업체와 음식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 의존하지 않고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미국 소비자 지출이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는 회의적인 표정이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이코노미스트는 "일시적으로 살아난 민간 수요가 다시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경제의 90%를 차지하는 39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지속적인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70만명을 넘어섰다. 겨울 독감 시즌 2차 팬데믹이 전개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경영 정상화에 제동을 거는 상황이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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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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