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백신개발 성공시, 2억개 생산" 언급
모회사 SK케미칼 '신고가' 8일째 상승세
SK디스커버리·우선주 등 두 자릿수↑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이 SK바이오사이언스를 언급하면서 SK케미칼, SK디스커버리 등 SK관련주가 급등세다. 여기에 내년 SK바이오사이언스 기업공개(IPO)소식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SK바이오팜에 이어 상장 흥행을 이어갈지 벌써부터 관심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전 거래일보다 2만9500원(10.52%) 오른 31만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에 35만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SK케미칼은 8일 거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K케미칼 우선주도 전날 대비 29.81% 상승한 20만2500원에 마감했다.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의 100% 자회사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
지난 20일 빌 게이츠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면서 "게이츠 재단이 연구개발을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5월 게이츠 재단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연구 개발에 44억원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했다.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의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내년 상장을 목표로 IPO를 본격화했다. 지난주 대표주관사에 NH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업계 안팎에선 최근 상장 흥행에 성공한 SK바이오팜의 뒤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SK케미칼의 지주사인 SK디스커버리도 두 자릿수 동반 상승했다.
SK디스커버리는 전 거래일보다 10.97%(5150원) 오른 5만21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면서 지난 24일에는 5만6700원으로 신고가를 갱신했다. 우선주인 SK디스커버리우도 이날 25.53% 올라 5만9000원을 기록했다. 우선주 역시 24일 5만98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외 SK그룹 관련주인 SK(0.89%), SK우(4.72%), SK네트웍스(2.17%), SK바이오팜(1.32%) 등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SK케미칼과 SK디스커버리의 주가는 당분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 백신 CMO를 체결했다"면서 "자체 개발 코로나 백신 2종은 9월 임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임상에 성공할 경우 대규모 생산이 예상되는 만큼 기업 가치도 재평가할 수 있는 이슈"라고 강조했다.
SK디스커버리도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플라즈마의 사업 기회 확대와 상장 추진으로 주가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 공모 열풍으로 바이오 시장에 IPO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코로나 확산으로 치료제나 백신 개발 관련한 제약 바이오에 증시 쏠림현상도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SK케미칼 최근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갈무리] |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