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제거 완료 후 교실 내부 공기 중 석면 관리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여름 방학기간 중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실시하는 23개 학교를 대상으로 교실 공기 중 석면 농도를 조사한다고 28일 밝혔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공기 중에 비산돼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유입되면 폐암, 석면폐증, 중피종 등의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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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학교 건물의 석면 해체·제거 사업 완료 후 주사전자현미경을 사용해 고형 석면 잔재물 및 먼지시료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석면 잔재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시범적으로 의뢰, 공사 완료 후 투과전자현미경으로 공기 중 석면 농도를 확인한다.
교실의 공기 약 1200 L(유속 5 L/min, 채취시간 4시간)를 포집해 투과전자현미경으로 약 1만8500배 확대, 석면 입자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향후 학교석면 해체제거공사 표준모델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석면 해체 및 제거를 실시한 일부 학교에서 석면 잔재물이 발견되는 등 부실시공으로 인한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기 중에 비산되는 석면까지 꼼꼼하게 조사해 안심할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