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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주 M&A 활발...미중 갈등 속 기술 국산화 박차

기사입력 : 2020년07월28일 16:37

최종수정 : 2020년07월28일 16:37

5월말부터 9개 반도체 상장사 기업 지분 인수
기업 인수합병 통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서
기술 '국산화', 근본적 기술경쟁력 증강에 한계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미중 양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가속화되면서 중국은 반도체,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최첨단 기술 영역에서 미국 의존에서 벗어나 '기술독립'을 이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의존도가 높은 제품의 공급 부족분을 자국 기업의 기술력으로 보충하기 위해 기술경쟁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 중에서도 화웨이 사태를 거치며 반도체 기술 확보의 시급성을 인지한 중국은 양국 기술 경쟁의 중심에 선 반도체 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자급력을 높이고 '반도체 굴기(崛起·우뚝 일어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반도체 산업 지원 및 관련 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지원 속에 최근 중국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들 사이에서는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 및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 열풍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인수합병 열풍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운영하는 과학기술주 중심의 커촹반(科創板·스타마켓)에 상장된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핌 DB]

◆ 반도체주, 기업 합작으로 기술·시장 경쟁력 확대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에 따르면 A주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의 지분 인수 사례는 5월말 들어 9차례나 이뤄졌다. 

지난 7월 25일 중국 대표 종합반도체기업(IDM, 제품 설계부터 완제품 생산과 판매 등 전 과정을 자체 운영하는 기업)인 스란웨이(士蘭微 600460.SH)는 주식발행 방식으로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國家集成電路產業投資基金∙ICF, 약칭 대기금) 산하 투자 자문업체 항저우지화투자유한공사(杭州集華投資有限公司, 이하 지화투자)의 지분 19.51%를 매입했다. 이와 함께 스란웨이는 자회사인 항저우스란지신마이크로전자유한공사(杭州士蘭集昕微電子有限公司, 이하 스란지신)의 지분 20.38%도 사들였다. 

ICF는 중국 정부 주도의 반도체 산업 육성 펀드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 실현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구축됐다. 스란웨이의 자회사인 스란지신은 8인치 집적회로(IC) 칩을 필두로 고압 집적회로(HVIC), 전력반도체, 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 기반 센서 칩 등을 주로 연구 개발하는 업체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스란웨이는 지화투자의 지분 70.73%를, 스란지신의 지분 63.74%를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게 됐다. 이와 함께 스란웨이는 13억 위안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나섰다. 이를 통해 모집된 자금은 8인치 집적회로 칩 2기 생산라인 프로젝트와 유동자금 확보에 사용될 계획이다. 

커촹반 최초의 반도체 상장사 인수합병 사례는 중국 디스플레이∙반도체 검사장비업체인 화싱위안촹(華興源創∙HYC 688001.SH)이 주식발행 및 현금지불 방식으로 자동화설비 제조 업체인 쑤저우어우리퉁자동화과기유한공사(蘇州歐立通自動化科技有限公司∙OLYTO)의 지분 100%를 매입한 지난 12월 6일에 발생했다. 당시 거래금액은 11억5000만 위안이었다. 이로써 화싱위안촹은 커촹반 최초의 상장사이자, 커촹반 상장사 최초로 인수합병에 나선 기업으로 기록됐다. 

이어 지난달 22일에는 커촹반에서 두 번째로 반도체 상장사의 인수합병이 이뤄졌다. 인공지능 머신비전 기술 대표 업체 톈준테크(天準科技∙TZTEK 688003.SH)의 전액출자회사인 SLSSEurope GmbH은 1818만9200 유로를 들여 독일 반도체 검측 설비 제조업체인 MueTec의 지분 100%를 사들였다.

같은 날 액정 및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검사 시스템 연구개발 업체 징처뎬츠(精測電子 300567.SZ)의 자회사 상하이징처(上海精測) 또한 4920만 위안을 들여 우한이광(武漢頤光)의 지분 82%를 사들였다. 우한이광은 광기전(photovoltaic·PV) 일체화 및 컴퓨터 소프트웨어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상하이징처는 이번 지분 매입을 통해 첨단 분광 엘립소미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 반도체 산업체인 업무를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1일 실리콘 제품과 집적회로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상하이실리콘산업그룹유한회사(滬矽產業 688126.SH)는 현금 2995만8900만을 투자해 상하이신마오(上海新昇)의 지분 1.5%를 사들였다. 상하이신마오는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를 연구·개발,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지난달 16일에는 바코드 인식기 제조업체 민덕전자(民德電子 300656.SZ)가 4341만8900 위안의 자금을 들여 집적회로와 전자부품 설계 업체 광위집성기술(廣微集成技術)의 지분 45.95%를 매입, 반도체 설계 영역으로 발을 들였다. 

이어 지난달 19일 광리테크(光力科技 300480.SZ)는 자기자본 44만6600 파운드와 170만 파운드를 투자해 영국 Loadpoint Limited(LP)의 30%와 Loadpoint Bearings Limited(LPB)의 지분 30%를 사들였고, 이와 함께 유상증자를 통해 230만 파운드의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로써 LP와 LPB는 광리테크의 전액출자 회사가 됐다.

LP는 반도체를 비롯한 마이크로 전자 부품의 '패키징 테스트' 공정에 사용되는 정밀 가공 설비를 연구·개발, 생산·판매하는 업체고, LPB는 반도체 칩 제조, 광학유리정밀가공, 항공정밀부품가공 등을 위한 첨단 장비에 사용되는 '에어 스핀들'을 생산하는 업체다. 광리테크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반도체 영역에서 신제품 연구개발 및 기술 국산화를 앞당기고, 이를 통해 반도체 패키징 테스트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7.28 pxx17@newspim.com

◆ 기술 '국산화'만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한계

중국 반도체 산업의 '국산화' 움직임과 국내 반도체 수요 확대 속에 '국산 기술 대체능력'을 보유한 반도체 기업들은 급속 성장하고 있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올해 들어 A주에 상장된 78개 반도체 종목 중 33개주의 주가가 40% 이상 급등하며, 중국 A주의 강세장을 견인하는 대표 업종으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몸값도 급등하면서, 커촹반에서 반도체주는 시가총액(시총) 순위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국 반도체 굴기 선도의 주축 기업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중국 대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중신궈지(中芯國際∙SMIC)는 이달 커촹반에 정식 상장했고, 상장과 함께 시총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7월 27일 기준 SMIC의 시총은 5258억8200만 위안에 달한다. SMIC는 홍콩증권거래소(中芯國際 00981.HK)와 뉴욕증권거래소(SMI) 외에 중국 증시에도 동시 상장한 명실상부 중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이하오밍(桂浩明) 선인완궈(申銀萬國)증권 시장연구부장은 "반도체 등 인기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일부 우량 기업들은 전방위적 감제고지(瞰制高地, 주위가 두루 내려다보여 적의 활동을 감시하기에 적합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수합병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반도체 기술의 국산화가 중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현재 중국의 기술력으로는 반도체 시장에서 절대적 선두 입지를 굳히고 있는 미국을 따라가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라고 평한다.

중국 국내에서도 '국산화'만으로 중국 기업이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을 수는 없으며,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본질적인 기술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업계 전문가는 "5G 시대의 스마트 사물인터넷화, 자동차의 전자화 등을 통해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이는 향후 5~10년간 첨단 반도체 시장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면서 "다만, 글로벌 산업은 제품과 기술을 불문하고 결국 선두 기업이 시장 전체를 장악하는 구조인 만큼, 중국 기업들은 국내 시장만 볼 게 아니라 전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평했다.  

익명을 원한 중국의 모 반도체 상장사 임원은 "국내 반도체 기업이 거쳐야 할 발전 경로를 '국산화'로 표현하는 것은 장기적 발전 측면에서는 다소 편파적이나, 모순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산업체인의 글로벌화 속에 산업은 확실한 분업 구도를 이루고 있고 국가간 상호 의존도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는 국가와 지역의 상대적 비교 우위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전세계로 시야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임원은 "제품기술, 시장고객, 자금지원은 반도체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3대 요소"라면서 "현재는 커촹반으로 대표되는 자본시장이 기업의 자금 수요를 해결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기업은 연구 개발 투자를 확대하며 글로벌 기술과 융합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서만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해공모펀드(上海公募基金)의 펀드매니저는 "국산화 개념은 현재 중국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주제지만, 이것이 중국 반도체 산업 발전의 종착지가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펀드매니저는 "투기 열기가 빠진 뒤, 우리가 상장사의 투자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결국 펀더멘털과 수익률의 지속 가능성"이라면서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선순환 과정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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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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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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