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흔들기' 논란에도 "감사위원 공석에도 어떤 것도 안해"
"감사원 조사, 태극기부대 앞에서 조사받는 느낌이라고까지 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당 간사인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 "현 정부의 정책을 편드는 인사이므로 내가 감사위원 후보를 (임명) 못한다는 말까지도 서슴없이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29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재형 흔들기' 논란에 대해 "청와대와 감사원장의 이견 때문에 감사위원이 공석이 된지 3개월 동안 채워지지 않는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
최재형 원장은 한국수력원자력의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진행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송 의원은 '친정부 인사라는 것이 김오수 전 법무차관인가' 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는 모르겠다"면서도 "이례적으로 한 명이 궐석인 상황이 너무 오래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어떤 것도 감사원장이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월성1호기 감사와 관련해서는 "원전은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인데 월성1호기가 얼마나 고장도 잦고 경제성에도 문제가 있나"라며 "심지어 그 지역 주민들이 월성1호기 3년짜리를 40년으로 연장했던 결정이 부당하다고 법원에 소를 제기해 법원이 인정까지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감사원은 산업부 행정지도가 너무 강압적이어서 한수원은 경제성 평가마저 왜곡해 수행했다는 그림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산업부의 강압적인 행정지도는 문재인 정부의 소위 말하는 탈원전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서 진행됐다는 일정한 구도와 시나리오를 갖고 감사에 착수했다고 생각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감사원 조사를 받고 온 사람들이 한수원에도 많고 산업부에도 많은데 그 과정에서 강압적이고 인간적인 모멸감도 느낀 사례들이 너무 많아 그 분들이 저희 의원실에 제보를 수차례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1% 지지 밖에 받지 못한 대통령의 국정과제가 어떻게 국민의 합의라고 할 수 있겠느냐는 말 자체부터가 대단히 부적절한 것을 넘어 엄청난 발언을 했다"며 "감사원 감사를 받고 나온 분들은 태극기부대를 앞에 두고 조사 받는 느낌이었다는 표현까지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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