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응급실·상가 94곳 침수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밤새 집중호우로 대전의 한 아파트 1층에 살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겨 구조된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 아파트 주차장에 있던 50여대의 차량이 침수되고 중구 문화동에서는 토사로 집에 갇혔던 주민이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대전시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에서 소방대원들이 보트를 이용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사진=대전시소방본부] 2020.07.30 rai@newspim.com |
대전시소방본부는 30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인명구조 10명 등 집중호우 관련 106건의 소방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서구 정림동 소재 코스모스아파트 2개동과 노인정이 쏟아진 비로 침수됐다.
이 아파트 1층에 살던 A씨가 갑자기 불어난 비로 집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갇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의식불명인 A씨를 구조하고 30명의 주민을 대피시켰다.
구조된 A씨는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코스모스아파트 1층 28세대와 아파트 주차장에 있던 차량 50대가 물에 잠겼다.
서구 괴곡동과 중구 은행동에서 각각 차에 고립된 이들이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고 구조됐다.
동구 신안동 한 병원의 응급실을 비롯해 주택, 상가, 주차장 등 94곳이 침수됐다. 또 토사로 주민이 집에 갇히고 옹벽이 무너졌으며 가로수가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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