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세월호 목포 거치에 대한 분위기가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30일 김종식 시장이 세월호 거취와 관련 SNS를 통해 개인적 소회를 밝히면서부터다.
이 글에서 김 시장은 "세월호의 영구보존은 그날을 기억하는 방식이고 치유의 시작이며 우리가 무엇을 교훈으로 남길 것인지에 대한 첫 번째 답이 될 것"이라며 "목포거치에 대한 찬반이나 결과 수렴과정이 옳고 그름이나 이해득실이 아닌, 무엇보다 아픔에 공감하며 공동체 회복을 위한 배려로 귀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거치 현장을 둘러보는 김종식 시장. [사진=목포시] 2020.07.30 kks1212@newspim.com |
시민 송지원씨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목포에 담아둡니다.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두 번 다시없어야겠습니다. 목포시민 한 사람 한 사람마다 가슴에 피지 못한 꽃, 별이 되어버린 우리 아들․딸 들을 고이 묻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세월호 잊지 않기 목포지역 공동실천회의 등 시민단체들도 지난 21일 목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선체를 목포에 영구 보전해 사회적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국민안전교육의 장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목포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시민 10명 중 7.4명이 세월호 고하도 거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는 목포인구 5.8%인 1만3092명이 참여해 찬성 74.1%, 반대 25.9%로 집계됐다.
찬성 이유로는 '생명·안전·교육 공간 조성'이 가장 많았고 '새로운 관광자원 활용'과 '선체 인양 인근 지역' 순으로 조사됐다.
역점 사항으로는 '안전교육·체험 인프라 확충'과 '추모·기억공간으로 조성', '고하도 연계개발' 등이 꼽혔다.
목포시에 따르면 정부는 1500억원을 들여 선체의 원형을 거치하고 인근에 문화·교육 복합관을 건립하는 안전체험공원을 구상하고 있다.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의 처참한 모습 [사진=목포시] 2020.07.30 kks1212@newspim.com |
부서진 선체를 수리해 물 위에 전시하고 선체 일부는 안전체험 공간으로 활용하는 게 골자다. 올해 말까지 거치 장소를 확정한 뒤 2027년까지 실시설계, 선체보강, 선체 거치, 시설건립 등이 진행된다.
목포시는 고하도가 거치장소로 확정되면 시설 조성에 시민의견이 반영되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세월호 거치 후보지는 목포를 비롯해 진도, 안산, 인천, 제주 등 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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