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2분기 순익 증가와 함께 투자은행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크레디트스위스는 2분기 순익이 11억6000만스위스프랑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의 사전 설문조사에서 집계된 전문가 전망치인 8억3890만스위스프랑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스위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2분기 말 기준 크레디트스위스의 대손충당금은 5억6800만스위스프랑으로 1분기에 비해 2억9600만스위스프랑 늘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대손충당금이 지난 10년 간 평균치보다 12배 많다고 전했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기업 도산 우려가 심화되자 전 세계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대폭 늘리고 있다.
이날 토마스 고트슈타인 크레디트스위스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은행 부문을 통합해, 자산관리와 투자은행을 분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던 티잔 티암 전 CEO의 시스템으로부터 방향을 바꿔 재정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월 CEO로 취임한 고트슈타인은 아시아태평양 부문 사업을 투자은행 부문에 통합시키고 스위스 내 지점을 폐쇄하는 등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2022년부터 연간 약 4억스위스프랑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모든 지역 사업부에서 인력 감원이 있겠지만 새로운 인력 충원도 이뤄져 전반적으로 총 인력은 기존과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증시 오전장에서 크레디트스위스의 주가는 반락해 0.5%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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