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3000명 최종 선정해 11월부터 저축 시작
본인저축액의 100% 추가 적립, 자립지원 강화 병행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저축액만큼 매칭해 두 배로 돌려주는 '희망두배 청년통장'의 올해 신청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3000명 모집에 1만3462명이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경쟁률은 최근 5년간 평균 3.9:1 보다 다소 높은 4.5:1이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근로 청년들이 구체적인 미래계획 목표를 가지고 안정적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2015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참가자가 일자리를 유지하며 매달 10만원 또는 15만원씩 꾸준히 저축할 경우 서울시 지원금과 합해 2년 또는 3년 후 본인 저축액의 2배 이상을 받을 수 있다. 매월 15만원씩 3년 동안 저축할 경우 본인 저축액 540만원에 추가적립금 540만원을 더한 1080만원과 협력은행에서 제공하는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단순히 저축액만 늘려주는 게 아닌 저축 유지관리, 금융교육, 1:1 재무컨설팅, 청년 커뮤니티 지원 등 사례 관리를 통한 참가자의 성공적인 자립을 위해 다양한 역량 강화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서울시는 신청가구 대상 소득·재산조회 및 서류심사를 거쳐 오는 10월 23일 최종 대상자 3000명을 확정한다. 선발된 청년통장 가입자들은 11월부터 저축을 시작할 수 있다.
작년부터 면접심사를 폐지하고 소득수준과 근로기간, 부양의무자의 경제상황, 가구 특성 등을 심사기준표에 의거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서울시 복지재단 홈페이지 및 각 자치구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5년간 희망두배 청년통장을 통해 총 8061명을 선발, 148억6500만원의 매칭지원금을 지원했다. 여성 참가자의 비율(69%)이 남성 참가율 보다 높았고 3년 약정률(88.2%)이 2년 약정률 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지난해 서울시 복지재단에서 실시한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성과 분석연구' 결과 실제 적립금 사용용도는 주택자금 마련 목적(62.3%)이 가장 높았고 학자금 대출 및 취업훈련비용 등 교육자금(20.4%), 결혼준비자금(12.6%), 소규모 창업자금(4.7%) 순으로 나타났다.
정진우 복지기획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환경 속에 있는 청년들과 시민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는 데 큰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