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임명장 수여식서 윤 위원장에 당부
윤종인 "개인정보 가장 안전하게 잘 보호하는 나라 만들겠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이라는 양면성이 개념을 조화롭게 융합시키겠다는 취지로 정부가 출범시킨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신임 위원장이 7일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위원회를 조화롭게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청와대 충무실에서 문 대통령과 참모들, 윤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명장 수여식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 임명식을 갖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사진=청와대] |
임명장 수여식에서 문 대통령은 윤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윤 위원장 배우자에게 알스트로메리아, 말채나무, 코스모스로 구성된 꽃다발을 전달했다.
청와대는 "중앙행정기관으로 거듭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축하하며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꽃인 알스트로메리아, 그리고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을 조화롭게 이끌어 달라는 당부의 의미가 담아 말채나무, 코스모스로 꽃다발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알스트로메리아의 꽃말은 '새로운 시작', 말채 꽃말은 '당신을 보호해 드리겠습니다', 코스모스 꽃말은 '조화'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 임명식을 갖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사진=청와대] |
이어 청와대 인왕실에서 이어진 환담에서 문 대통령은 윤 위원장을 격려하고 "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를 잘 조화시켜 한국판 뉴딜의 핵심 과제를 잘 실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개인정보 보호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고, 특히 한국판 뉴딜에서도 개인정보 보호를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있다"며 "그런 중요성 때문에 국무총리 산하로 옮기고, 위원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데이터 활용은 개인정보 보호와 동전의 앞뒷면인 만큼 위원회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디지털 경제 시대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감수성과 함께 데이터의 활발한 활용을 조화시키는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동시에 관련한 여러 정부 부처나 기구와 협업하게 하고 조정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위원장은 행정안전부 차관 시절 갈등 조정과 관리 등에 뛰어난 역량을 보여줘서 위원회를 조화롭게 잘 이끌 것으로 믿는다"며 "매우 기대가 크다. 내주 국무회의에도 참석하게 되는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존재감과 위상을 우뚝 세워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윤 위원장은 "야금(冶金, 금속을 그 광석으로부터 추출하고 정련해서 각종 사용목적에 적합하게 그 조성 및 조직을 조정하고 또 필요한 형태로 만드는 기술)을 잘하는 나라가 강성했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데이터를 잘 다루는 나라가 강성하다"며 "대통령 말씀처럼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은 상충하는 가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잘 보호할수록, 잘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주신 말씀대로 개인정보를 가장 안전하게 잘 보호하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 신설 조직이지만 제 임기 3년 동안 권위 있는 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