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백악관이나 게티즈버그에서 하겠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전당대회 마지막날 밤에 할 대선 후보 수락연설(장소)을 압축했다. 펜실베니아주 게티즈버그의 위대한 전장터와 워싱턴DC의 백악관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곧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공화당은 오는 24일~27일 전당대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당초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대규모 전당대회를 치르려했다가 코로나19(COVID-19) 사태 악화로 플로리다주로 옮겼지만 이 마저도 끝내 취소했다.
이에따라 전당대회 일정과 마지막날 대선 후보 선출및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 연설은 온라인 중계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위치한 자신의 개인 골프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8.09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폭스 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백악관에서 생중계로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수 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야당인 민주당과 일부 언론들은 백악관에서 정당 후보 수락 연설을 할 경우 백악관 직원들이 연방 예산으로 공무를 수행하는 공직자의 정치활동을 금지한 해치법(Hatch Act)를 위반하게 된다며 반발해왔다.
게티즈버그는 남북전쟁의 대표적인 격전지였고 미 공화당 소속으로 노예 해방을 이끈 에이브러햄 링컨 당시 대통령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유명한 연설을 했던 곳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대선 후보 연설을 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인종차별주의 이미지를 희석하기 위해 국가적 명소와 시설을 이용하려한다는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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