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긴급점검 국무회의…구례·하동 시민과 화상통화
전남·경남도지사도 "특별재난지역 지정" 한 목소리로 요청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최근 연이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전라남도 구례군과 경상남도 하동군의 민심을 살핀 뒤 "빠르게 피해 합동조사를 마쳐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서두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19층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집중호우 긴급점검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전남 구례군 지역자율방재단장인 이을재 5일시장 상인회장과 김민성 하동군 새마을지도자와 화상 통화 시간을 가졌다.
이을재 상인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우리 대통령님께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제1순위로 해서 정말로 우리 좀 살려주십시오"라며 "하여튼 발 벗고 일어나게끔 저희들도 총 동원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말 제발 좀 도와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정부서울청사 19층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집중호우 긴급점검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전남 구례군 지역자율방재단장인 이을재 5일시장 상인회장과 김민성 하동군 새마을지도자 등과 화상 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청와대] |
이에 문 대통령은 "구례를 포함해서 전남 전 지역에 일어난 집중호우 피해, 또 침수 피해에 대해 국민들과 함께 아주 가슴 아파하면서 보고 있다"며 "그래도 많은 이렇게 재산상의 피해가 있었지만 우리 상인회장님을 비롯해서 상인회에서 그래도 아주 빠르게 대처를 해 주신 덕분에 인명피해는 전혀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하게 잘 대피시켜 주신 것에 대해 치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밖에 이번 많은 재산 피해나 지금 망연자실함은 충분히 상상이 간다"며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을 빠르게 지정하는 것을 비롯해서 하루빨리 복구가 이뤄지고, 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를 넘겨 받은 김민성 하동군 새마을지도자는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일손이 부족함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하동이 재난지역에서 배제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대통령님께서 지금 이 시기에 우리 하동에 큰 힘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화개장터를 비롯해서 하동군의 침수 피해가 아주 많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또 정부가 특별재난지역 지원 등을 통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바라는 마음도 잘 이렇게 알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먼저 피해가 확인된 지역부터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시작했다"며 "지금 최근에 피해가 발생한 지역들에 대해서도 빠르게 피해 합동조사를 마쳐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서두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손이 부족한 부분에서도 민간이나 자원봉사자에게만 맡기지 않고 정부에서도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해서 빠르게 복구 작업을 마치고, 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약속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정부서울청사 19층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집중호우 긴급점검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화상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청와대] |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김경수 경남남도지사로부터도 각각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요청 받았다.
김영록 도지사는 "이번에 6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많이 봤기 때문에 구례, 곡성, 담양, 장성, 화순, 나주 이런 지역에 대해서는 정밀한 피해조사 전이라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을 건의 드린다"고 말했다.
김경수 도지사도 "특히 하동과 합천의 피해가 큰 편"이라며 "전남지사께서 건의 드린 대로 경남도 하동과 합천의 경우에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신속하게 지정해 주실 것을 건의를 드린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 7일 경기 안성시, 강원 철원군, 충북 충주시, 제천시, 음성군,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 등 7개 시·군을 1차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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