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화재발생 102건 중 64.7% 스프링클러 미설치
[영덕·군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최근 5년간 LH 임대아파트에서 451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사망자는 1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화재사고 발생 임대아파트 127건 중 절반 이상은 스프링클러 설비 자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희국 의원(미래통합당, 경북군위‧의성‧청송‧영덕군)은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제출한 최근 5년간 임대아파트 화재사고 및 인명피해 현황을 공개했다.
미래통합당 김희국 국회의원(경북군위‧의성‧청송‧영덕군)[사진=뉴스핌DB] 2020.08.12 nulcheon@newspim.com |
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LH임대아파트에서 총 451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했으며, 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16명으로 부상까지 포함하면 8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화재사고와 인명피해는 지난 2015년 72건 화재에 사망 2명, 부상 10명에서 2016년 66건 화재에 사망 5명, 부상 9명, 2017년 96건 화재에 사망 2명, 부상 14명, 2018년 90건 화재에 사망 1명, 부상 4명, 2019년 127건 화재에 사망 6명, 부상 31명으로 나타나 지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 화재사고 127건 중 옥외화재를 제외한 102건의 화재사고 가운데 66곳은 아예 스프링클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인적사고가 발생한 13건 중 12건은 스프링클러 미설치된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입주자를 모집하는 '고령자 복지주택'의 경우 진도쌍정과 영덕영해 고령자 복지주택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 기준이 강화되어 지난 2019년 8월 9일 이후 고령자 복지주택의 경우에는 층수 관계없이 전층 설치가 가능하다고 하나 진도쌍정과 영덕영해의 경우는 법이 강화되기 전인 지난 2017년 12월에 사업승인이 되었다는 것이 미설치 이유다.
김희국의원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임대아파트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할 경우 서민들의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스프링클러 설치를 확대하고, 설치가 어려운 건물에는 소화기 설치, 주방화재 가스차단기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화재안전설비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