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김승호 실장 "'일바'는 가구계의 'COS'…진짜 북유럽 인테리어 보여주겠다"

기사입력 : 2020년08월21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8월31일 19:03

덴마크 홈퍼니싱 브랜드 일바…친환경·편안함·소품 활용이 핵심
인테리어 잘하려면 소품부터 시작해서 '인테리어 안목' 키워야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어느 순간부터 국내 인테리어 업계에 불기 시작한 바람이 있다. 바로 북유럽 풍 인테리어다. 자연을 닮은 색감과 소재를 사용해 공간을 채우는 만큼 군더더기 없이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10년 전까지만해도 다소 멀게 느껴지던 개념이지만, 스웨덴 가구 업체인 이케아(IKEA)가 한국에 상륙한 이후 북유럽 풍 인테리어는 또 하나의 주류로 자리잡았다.

이제는 '그 일상을 업그레이드 할 시점'이라는 생각으로 한국에 들어온 홈퍼니싱 브랜드가 있다. 덴마크 브랜드 일바(ILVA)다. 일바는 국내에 오픈한 지 약 2년 반 정도 된 다소 낯선 브랜드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브랜드일지라도 유럽 인테리어 시장 매출은 10조 가량 되는 '대세 중 대세'다. 때문에 일바는 사실 수출이 따로 필요가 없는 브랜드다.

그런데도 일바가 한국에 입점한 것은, 김승호 일바코리아 실장의 적극적인 세일즈 덕이다. 일바에서 일하기 전에는 가구를 한국으로 수입해오는 일을 했었다는 김 실장은 일바를 통해 '진짜 북유럽 인테리어'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케아는 옷으로 치면 'H&M'이고 우리는 'COS' 같은 브랜드다. 일바를 경험해본 고객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밝힌 김 실장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쇼룸에서 만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승호 ILVA 실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ILVA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8.12 kilroy023@newspim.com

◆ 북유럽 디자인은 '친환경·편안함·실용성·소품 활용'이 핵심

일바는 '북유럽 홈퍼니싱' 브랜드다. 북유럽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묻자 김 실장은 ▲밝은 톤 가구 ▲자연친화적 소재 ▲편안함과 실용성 ▲소품을 활용한 베리에이션이라고 답했다. 이런 특징의 배경에는 북유럽 문화와 생활 양식이 깃들어있었다.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김 실장은 "북유럽은 겨울이 길고 밤이 긴 편이기 때문에 집을 밝히는 밝은 가구를 사용한다"면서 "아침 7시쯤 출근해서 3시에 귀가하는 루틴이라서 자연스럽게 집에서 있는 시간이 길고, 그 때문에 편안하고 실용적인 가구와 친환경 소재를 쓰게 된 것이라 이해하면 쉽다"고 말했다.

김 실장의 말처럼 쇼룸에 배치된 가구들은 주로 패브릭 소재로 이뤄져 있었다. 특히 소파들도 가죽 소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식탁의 경우는 밝은 톤의 원목 소재가 대부분이었다. 김 실장은 "천과 원목 모두 친환경 소재다. 북유럽에서는 화학작용이 들어간 특수재질 제품은 팔리지 않기 때문에 만들지를 않는다"고 언급했다.

'소품을 활용한 베리에이션' 역시 북유럽 디자인의 특징이다. 실제로 쇼룸 내 배치된 침대나 소파, 식탁 같은 큰 가구들 사이사이로 조명과 거울, 쿠션들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5층으로 이뤄진 넓은 쇼룸인만큼, 시선을 옮기는 곳곳마다 하나의 완성된 공간이 연출돼 있었다. 이처럼 집과 가구, 소품까지 아우르는 인테리어를 '홈퍼니싱'이라고 한다.

김 실장은 일바가 '홈퍼니싱 브랜드'인 만큼 고객들이 원하는 공간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 그는 컨설팅을 원한다면 매장을 방문할 때 도면을 꼭 지참하라고 조언한다. 김 실장은 "아무리 예쁘고 좋은 가구더라도 자신의 공간에 맞지 않다면 만족하지 못하더라"며 "쇼룸은 넓기 때문에 가구 사이즈 가늠이 어렵다. 이를 감안해 컨설팅을 진행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치수를 잘 모르는 상태로 가구만 구입해가는 경우도 빈번했다. 그는 이런 경우, 고객 집을 직접 방문해서 가구 배치를 달리하는 등 애프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김 실장은 "50평에 거주하는 고객인데 거실 사이즈 대비 다소 작은 소파를 구매해서 공간이 텅 비어보이는 경우가 있었다. 고객 집을 방문해서 소파를 벽면으로부터 떼내 배치하도록 조언했고 결과적으로 고객은 매우 만족했다"는 일화를 들려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승호 ILVA 실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ILVA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8.12 kilroy023@newspim.com

◆ "소품을 잘 배치하는 사람은 인테리어도 잘해"…인테리어 시작은 '소품'부터

김 실장은 최근 몇년간 한국 사람들에게 있어 '집'이라는 개념이 조금씩 바뀌어왔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집이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생활하는 공간으로 인식이 변했다는 것이다. 그는 "인식이 바뀐 만큼 '좋은 가구·좋은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있어선 지금까지 이케아가 큰 역할을 했다고 봤다. 올해로 이케아가 들어온 지 6년째인데, 이케아를 통해 사람들이 홈퍼니싱에 입문했고 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얘기다. 김 실장은 "사람들은 저가 가구만으로도 공간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알게 됐고, 이를 통해 고가 제품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마치 햄버거가 처음에는 익숙한 음식이 아니었지만, 프랜차이즈가 들어오며 버거가 흔해졌고 이후 수제버거 같이 비싼 버거들이 식생활에 자리잡은 것처럼 말이다. 김 실장은 "일바가 보다 고가 제품을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김 실장은 인테리어의 '인' 자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도 빼먹지 않았다. 그는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라고 권했다. 김 실장은 "소품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가구는 한 번 사면 처리가 곤란하고 돈도 많이 든다. 소품같이 작은 것으로 시도를 하면 돈도 적게 들 뿐 아니라, 마음에 들지 않으면 중고나라나 당근마켓 등에서 팔기에도 용이하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 중 돌연 쇼룸에 배치된 티테이블 위 소품을 활용해 예시를 보여주기도 했다. 티테이블 위 소품을 치우면서는 "이렇게 테이블만 있으면 횡하다"며 "그러나 원래 있던 소품들을 배치해보면 잡지에 나올법한 공간으로 연출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많이 보고 느끼면서 눈과 센스를 높여야 한다"며 "그러면 나중에는 큰 가구들을 어떻게 배치하고 조합해야겠다는 취향이 만들어져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인터뷰 마무리에 이르러 '일바만의 강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얼마간 뜸들여 생각하고는 "내 집이 예쁘고 편했으면 하는 바람은 누구나 같다. 그리고 그 수요를 어떻게 하면 더 잘 만족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일바만의 최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람과 집에 충실한 가구, 디자인 뿐 아니라 친환경이라는 원칙에 충실한 가구, 편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가구 그 자체가 일바"라고 답했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