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대한의사협회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국의사 2차 총파업을 선언해 의료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가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24일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가동했으며 집단 휴진 종료 시까지 상황을 계속 관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5일 오전 10시30분 대한의사협회 제2차 총파업 선언과 관련해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갱남피셜 캡처] 2020.08.25 news2349@newspim.com |
이는 21일 대한전공의협의회, 24일 전공의, 26일~28일 의료기관 집단 휴진 계획에 따라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시군별 비상진료대책 점검과 비상진료기관 운영현황을 파악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응급의료기관과 시설, 종합병원의 응급실 24시간 운영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대해 평일 진료시간 확대를 요청했고, 필요시에는 보건의료기관 415곳에 대해
야간 진료 체계도 가동한다.
도 관계자는 "홈페이지와 SNS, 스마트앱 등을 통해 의료기관 진료여부를 확인한 뒤 휴진 기간 동안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진료와 약 처방을 미리 받아둘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4일 4개 전공의 수련병원과의 간담회에 이어, 25일 경남의사협회와도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다.
한편 전날(24일) 오후 열린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의료 불균형 문제에 대해 공감하며, 해법을 찾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입장을 같이했다.
간담회에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김대성 병원장, 성균관대학교삼성창원병원 홍성화 병원장, 경상대학교병원 김봉조 기획조정실장, 창원경상대학교병원 박기종 진료처장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모두발언을 통해 "무엇보다 이번 상황으로 인해 도민들의 불편이나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비상응급의료체계도 함께 점검하고 타협책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실제 지역 의료 현장에 계신 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대성 양산부산대병원장은 "일선 병원에서도 응급 수술, 중환자 의료 등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전공의 선생님들이 휴직 중인 상황에서 상당히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모두가 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는 만큼 정부와 대화가 잘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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