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원, 시험 접수 3172명 중 2823명 취소…9월 1일 예정대로 시행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의사국가시험 응시 취소 비율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예정대로 시험을 치를 것이라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26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따르면, 오는 9월 1일부터 실시 예정인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자 가운데 89%가 취소 및 환불 신청을 했다.
전공의들이 순차적 파업에 돌입한 지난 21일 서울대학교병원 본관 앞에서 서울대 의대 3학년 학생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정일구 사진기자] |
이번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35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국시원 측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 의사 실기시험 응시 거부 결정으로 지난 25일 18시 현재, 의사 실기시험 접수인원 3172명 중 2823명이 응시 취소 및 환불 신청을 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국시원은 응시 취소 신청자의 시험 취소 진위를 개인별로 확인하지 못한 관계로 본인 여부 및 취소 의사 재확인을 거쳐 최종 응시 취소 처리하고, 응시수수료를 환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험은 예정대로 실시된다. 국시원 측은 "시험은 예정된 대로 9월 1일부터 국시원 실기시험센터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역시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거부 움직임에 대해 원칙대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수도권 전공의 및 전임의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면서 "의대생들의 국가시험 거부에 대해 본인 여부와 취소 의사 재확인을 거쳐 응시 취소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이와 관련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합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등록 하루 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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