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홍문수 기자 = 전북 익산시는 시내에서 코로나19 8번째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고위험시설에 대한 고강도 방역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익산지역은 지난 25일 전북 77번 확진자의 직장동료이자 익산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관내에서 8번째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고강도 방역체계 구축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익산시] 2020.08.26 gkje725@newspim.com |
8번째 확진자는 지난 23일 오후 12시30분부터 1시10분까지 아내와 함께 부송동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으며 오후 4시까지 군산의 한 신발가게에 방문했다.
이어 오후 4시10분에는 다시 익산으로 이동해 밤 10시까지 당구장과 신동의 한 식당에 머물렀다.
24일에는 오전 7시30분 딸과 함께 자차를 이용해 전주로 출근했으며 오후에 익산으로 이동해 4시까지 영등동의 한 핸드폰 대리점을 방문했다.
이후 오후 5시 자택으로 돌아왔으며 25일 인후통 증상으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최종 확진됐다.
이에 따라 정헌율 시장은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최근 일주일 사이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고강도 방역체계를 구축해 지역 내 감염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어려운 지역경제 현실을 감안해 고위험시설 10개 업종에 대한 운영은 허용하되 방역 수칙 1회 위반 시 시정조치와 경고 없이 바로 집합금지 명령과 함께 고발과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후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상황을 고려해 운영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노인·장애인시설 등 각종 복지시설은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폐쇄조치하고 경로당과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은 무더위 쉼터와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기존대로 운영하되 외부인 출입을 금지시키고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한층 엄격하게 관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행사를 연기 또는 취소했으며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의 각종 모임 금지, 종교시설 비대면 예배 등을 권고하고 나섰다.
시는 8번 확진자 아내와 딸을 포함해 접촉자 77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접촉자도 신속하게 파악 중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금 단계에서 코로나19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방역지침은 격상될 수 밖에 없는 엄중한 상황이다"며 "다시 안정한 일상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마스크 쓰기 생활화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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