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란 정부는 그동안 비밀 핵 활동이 의심됐던 시설 2곳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접근 허용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등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과의 공동성명을 통해 "이란은 IAEA에 의해 지목된 2곳의 시설에 대한 접근을 자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IAEA는 이란 측에 이와 관련한 추가적인 의문이나 장소 접근을 요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미국 정보 당국과 IAEA는 그동안 이란 정부가 비밀 핵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해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IAEA는 이란이 카라츠와 이스파한 인근의 미신고 핵 시설에 대해 IAEA 사찰단의 접근과 조사 활동을 막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오른쪽)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테헤란을 전격 방문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26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등을 만나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이날 이란과 IAEA와의 합의는 이란과의 핵 합의를 탈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 이란 유엔제재 복원을 요구하는 등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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