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발생 추이에 관련해 긍정적 신호보다 부정적 신호가 많다고 밝혔다.
조용한 전파가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환자 발생과 관련해서 현재 긍정적인 신호는 많지 않다"며 "얼마 전보다 환자 발생 수인 분모가 감소한 것이 긍정이라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규모가 여전하고 확진된 직후에 사망하는 사례들이 하나 둘 발생하고 있다"며 "그만큼 조용한 전파가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이는 부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 사망자 321명 중 고혈압과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는 97.2%로 312명이었으며, 연령별 치명률도 80세 이상이 21.12%, 70대가 6.70%, 60대가 1.48%로 나타났다.
현재 80대와 70대는 국내 전체 치명률인 1.65%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지난 2주 동안 사망자 16명 중에서도 90대가 3명, 80대가 명, 70대가 5명으로 많았고, 60대는 1명이었다.
권 부본부장은 "전체적인 코로나19 방역뿐만 아니라 대응까지 의료체계 역량을 시험하는 부정적 신호들이 많은 상황"이라며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참여한 결과물이 나오길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수도권 외에도 무증상 감염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언제 어디에서나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만성질환자가 집에 있거나 돌보고 있는 상황이라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징후가 있다면 치료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