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위안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로 세계 금융 우려가 커지면서 위안화 자산은 글로벌 자금의 도피처가 되고 있다.
위안와 가치는 당국 고시환율과 역내 역외시장에서 모두 치솟고있다. 9월 1일 인민은행 고시 위안화 대달러 중간가 환율은 0.0107 오른 6.8498위안으로 2029년 6월 21일 후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에서 200억 위안의 7일물 역RP 조작을 단행했다.
위안화 가치가 연일 상승 행진을 하고 있는 반면에 달러지수는 8월 31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92를 하회했다. 27개월래 최저치다.
위안화 중간가 고시환율은 전날인 8월 31일에도 6.8605위안으로 0.286위안 큰 폭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했고 역내 역외 위안화 가치도 모두 6.85 위안대로 치솟았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인민은행 고시 위안화 중간가 환율. 2020.09.01 chk@newspim.com |
8월에 들어서만 달러에 대한 역내 위안화와 역외 위안화 가치는 모두 0.1000위안 이상 치솟았다.
외환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펀더멘탈이 견고한데다 미국의 대대적인 양적완화와 중미 금리차 확대, 미 달러 지수 약세 및 국제수지 흑자로 인해 위안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한다.
중국은행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선 코로나19가 사실상 소멸돼 생산 소비 투자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내수 성장 동력이 힘을 받으면서 위안화가 안전 자산으로 떠오르고 글로벌 자본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증감회 전 주석 샤오강(肖鋼)은 최근 한 포럼에서 은행 통화 채무 위기 등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코로나19 충격으로 글로벌 자금 포트폴리오 재편이 이뤄지고 가운데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은 위안화 자산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