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경합주에서 힘을 받고 있다. 일부 폭력 시위 이후 '법과 질서'(Law and order)를 강조한 것이 지지를 얻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빼앗겼던 일부 표심을 되찾아 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현지시간) 몬머스대의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49%, 트럼프 대통령은 45%를 얻었다. 4.95%포인트의 오차 범위를 따지면 통계적으로 두 후보가 동률을 기록한 것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7월 53%의 지지율을 얻어 40%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교적 큰 차이로 앞섰다.
높은 투표율을 가정한 몬머스대의 예측 모델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49% 대 46%로 앞선다. 그러나 낮은 투표율을 가정하면 이들의 득표율 차이는 48% 대 47%로 좁혀진다.
[샬럿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가운데,첫날인 8월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 나섰다. |
몬머스대의 여론조사 책임자인 패트릭 머리는 "이것은 정말 몇 인치 차이의 게임"이라면서 "트럼프 캠프가 바이든의 지지율을 여기저기서 조금씩 깎아 먹으려고 하고 있고 그것은 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특히 50대 유권자 사이에서 좁혀졌다. 이들 사이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보다 29%포인트나 앞섰지만, 최근에는 이것이 9%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전날 모닝컨설트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11개 경합주 중 5개 주에서 트럼프 대통령보다 앞섰다.
전국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43%의 지지율을 얻어 51%를 획득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뒤처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애리조나주와 조지아주, 미시간주, 오하이오주, 위스콘신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를 벌렸고 콜로라도주와 플로리다주, 미네소타주, 노스캐롤라이나주, 펜실베이니아주, 텍사스주에서 우위를 유지했다.
모닝컨설트의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2%포인트의 지지율을 추가 확보했으며 플로리다주에서는 3%포인트를 더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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